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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Jan 23. 2021

너한테 누가 먼저야?

마침표라니, 쉼표지_박선경(드림 디자인)

"너한테 누가 먼저야?"


연애할 때면 꽤나 나온다는 흔한 질문? 되시겠다.


오래 연애하는 비결이 따로 있을까?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자의 시간을 존중하는 것'

오래 만나는 비결이라고 한다.

각자 자신만의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고, 

서로 그 취미와 취미 시간을 존중하는 것이 그들의 비결이었다.  

 

결국 스스로를 존중하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타인도 존중하고 아낄 수 있다는 뜻이 아닐까.

(물론 상대방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과는 또 다른 얘기다. 오해 마시길!!)


그러므로,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래와 같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한테 내가 제일 먼저야."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렇게 말한다.

"네가 제일 중요해. 그 누구보다도 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에요.
나를 아끼는 일에서 타인을 향한
배려와 애정도 나올 수 있는 거예요.

p.88


저자는 마치 친한 교회 언니 같다. 

그 언니와 집 앞 카페에서 가벼운 수다를 떠는 듯한 내용의 책.

그 수다 속에는 적당한 인생조언도, 연애 조언도 있다.





1.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아?


저를 규정하는 너무도 평범한 수식어를 위해
평범하지 않게 살아왔어요. 

누구나 그럴 거예요. 

남들이 보기엔 그저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인생.
그렇지만 당사자는
그 평범함을 위해 어떤 희생을 치렀을지 모를 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잊거나, 모른 체하고 살죠.

너의 평범함은 '별 것'아니고,
나의 평범함은 '별 것'이라고 

p. 52


닥치기 전에는 정말 몰랐다. 


입시를 준비하다 보니, 

그제야 '대학생'이 너무 대단해 보였고,

취업을 준비하다 보니 

흔한 '회사원'이 되어 흔한 '월급'받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결혼을 생각하다 보니 

'아내'되는 게 이토록 어려울 일인가도 다시금 생각하게 됐더랬다.

('엄마'는 또 어떨까..!)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소망하던 내일이다.' 이런 말도 있다. 

두 발로 걷는 것, 말하는 것 모두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다. 


각자의 일들도 그렇다. 

당연하지 않고, 굉장한 희생과 노력이 따른다. 

그래서,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든지 간에 

'나 자신, 참 수고한다'라고 얘기해줘도 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게 뭔지
목록을 작성해보는 일부터 시작해보세요. (중략)

그러다 보면 점차로 
나를 설명하는 단어와 문장이 풍성해지면서,
다른 사람과는 다른
나다운 나라는 주제에 대한 형태가 잡힐 거예요. (중략)
거기서부터 시작하지 않겠어요?

뭘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p. 53-54


일전에 읽었던 '인스타그램 좋아요&팔로워의 비밀'에서는 

계정 활성화의 첫 번째 비책으로 확실한 자신의 브랜드를 꼽았다.

 

'나'를 묘사하는 단어를 생각해보자.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의 취미,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것, 직업, 뭐든지 상관없다. 


여러 개를 나열하며 적고서는 

이 중에 자신이 브랜드화하고 싶은 것, 

발전시키고 싶은 것을 골라서 

'***한 누구'로 적어보자. 


조금은 나에 대해 알아가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에 대해 

방향이 잡혀가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랬다.


내 경우에는, 

'책 추천하는 아나운서'라고 적어봤다. 

책 읽고 리뷰 쓰는 것을 즐기는 아나운서이기 때문. 

또 다른 나에 대한 스스로의 묘사로는 이런 게 있었다. 

간식으로는 달콤한 것, 특히 초콜릿을 좋아한다. 

음식 중에는 떡볶이를 엄청 좋아한다. (일주일 내내 먹은 적도 있다.)

색은 연파랑, 연보라, 연분홍 계열을 좋아한다. (예전인 핫핑크, 레드를 좋아했는데 좀 바뀐 듯.) 

가수는 아이유. 내가 아는 가장 능력자 가수.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에요. 
나를 아끼는 일에서 타인을 향한
배려와 애정도 나올 수 있는 거예요.

우리는 정작 가장 소중한 나는 팽개치면서
남에게 맞추고 남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그러는 동안 가장 상처 받는 건
'나'인 걸 모르는 채 말이에요.

p.88





2. 언제나 당당하게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나를 방해하지 말자는 것.
p. 46

실패를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거기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저만의 방법을 찾았어요. (중략)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나를 방해하지 말자는 것.

p. 46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겠지요.
그런 삶이 행복하다고,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실수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은 삶의 자양분이 됩니다.
한 번 실수로 세상이 끝날 것처럼 불안해할 필요 없어요.

p. 184


'아무 말을 안 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텐데'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아무 일을 안 했으면 중간이라도 갔을 텐데'일까?

아무 일을 안 한다면, 침체된다고 생각한다. 

실패라도 해야,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게 아닐까. 

'실수를 포함한 다양한 경험은 삶의 자양분이 된다.'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내가 노력하고 잘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갑질'을 당하는 때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나를 지키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열심히, 성실하게, 룰을 잘 지켜왔다면
당당해야 한다는 것.

p. 98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고 열심히 부끄럽지 않게 산다면, 

적어도 자기 자신에게는 당당하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 자신은 당당하니까, 

상처는 덜 받는다고 느낀다.


그런데도 어려운 것은 있다. 

그러한 '갑질', '상처주기'를 당할 때, 

'잘 대응하는 방법'이다. 

이제는 마냥 가만히 있고만 싶지는 않은데 말이다. 




3. 감정 근육 키우기


어떤 상황에서도 보기만 해도,
듣기만 해도 바로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나만의 '웃음 버튼'을 찾아보세요.
귀여운 동물 영상도 좋고,
가고 싶은 여행지의 멋진 풍경 사진도 좋죠.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서
나를 차단해줄 방패를 찾아보는 거예요.

p. 153


내 감정은 나만이 컨트롤할 수 있다. 

만 29년 인생 살아오다 보니 적어도 그건 알겠다.

감정 컨트롤도 능력이라는 것도 안다.

반복을 통해 키워진다는 것도.


어떤 슬프고, 억울하고, 화나는 소식을 듣고, 

그런 기분이 되었더라도,

On Air 불이 들어오고 마이크가 켜지면, 

때로는 밝게, 때로는 진지하게 모드를 잡아야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다시 초콜릿을 먹는다. 

엄마는 그만 먹으라고 하지만,

어쩔 수 없다. :)

초콜릿 속에 모든 감정을 넘긴다. 




4. 세상에서 내가 제일 중요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게 미안할 일을 만들지 말아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바로 '나'이니까요.
p. 98


세상의 중심은 '나'예요.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나'가 아니라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지 않는
행복한 '나'중심의 삶 말입니다.

p. 198






덧. 멋있게 나이 드는 방법.

책에서 인용되어있던 부분인데, 너무 좋아서 언급하고 마무리. 

셰익스피어가 노인에게 던지는 아홉 가지 금언

1. 학생으로 남아라. 
2. 과거를 자랑하지 말라. 
3.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말라. 
4.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하지 말라. 
5.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말라.
6.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7.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말라.
8. 젊은 사람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말라
9.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말라 



※협찬 서적입니다※

협찬해준 '드림 디자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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