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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pr 14. 2021

그놈의 브랜드,어떻게 하는건데?

[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김키미

웨일북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프리랜서 사회.

긱 이코노미.

직장이 아닌 직업을 찾아야 하는 시대.

나 스스로가 브랜드 가치 있어야 하는 시대.

.

.

.

지겹도록 들어왔고, 필요성도 체감하고 있다.


요즘 서점에 가면 자기 계발서와 경영서적의 구분이 거의 무의미해 보인다.

하기사, 개인이 회사고, 브랜드라면,

이제는 자기 계발이 결국 경영인 셈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걸까.

필요성은 뼈로 느끼고 있는데, 방법을 알지 못하겠다.


도리어 아직까지는 직장과 직업이 공존하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

가라앉는 배일지언정 기성 사회에 적응하며

그 배가 가라앉기 전까지만 있다가 죽을런다! 라며

더 이상의 자기 계발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을.


우리가 흔하게 아는 브랜드; 애플, 인스타그램, 아마존부터 최근에 등장한 클럽하우스와 마켓 컬리까지 각각 브랜드들의 전략을 분석다.

그들의 전략 속에서 지극히 평범하고도 평범한 우리 같은 이들이 (특별한 분들은 스킵하시길.) 어떻게 길을 찾으면 될지 작가는 무엇을 배워왔는지를 알려준다.





1. 브랜드


브랜드(Brand):
'불에 달구어 지진다'는 의미의 노르웨이 고어 'brandr'에서 유래.
불에 달군 쇠붙이로 가축에 낙인을 찍어 소유물을 식별하던 일종의 표가 오늘날 브랜드로 발전한 것. 이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는 상점을 상징하는 로고로 발전했고, 국가와 국기로 발전했다. 오늘날 브랜드는 완전한 보더리스(borderless)의 영역이다 기업, 도시, 단체, 인물 등의 고유명사는 그것이 무엇이든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또한 브랜드는 날이 갈수록 더 광의적인 의미를 향해 간다.
많은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브랜드에는 자신만의 직업의식을 지닌 매력적인 사람이 있고, 일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은 곧 브랜드의 철학과 정신으로 자연스레 이식됩니다.
_제이오에이치 편집부, <잡스-에디터>
[다섯 가지 자기 탐색법 _ 손현]

첫째. 직접 쓴 글이나 사진, 진행했던 프로젝트 등 나를 잘 드러내는 작업을 모아서 정리해 본다.

둘째. 스스로 기획해 자문자답하는 셀프 인터뷰를 진행해 본다.

셋째. 타인에게 재 인터뷰를 요청해 미처 몰랐던 나의 모습,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를 만든다.

넷째. 주변 사람들에게서 나에 대한 피드백을 수집해 내 이미지를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다섯째. 살아온 과정을 특정 주제에 맞춰 시간순으로 정리해봄으로써 인생 전반을 주체적으로 재구성해본다.

생각해보면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은 스스로가 브랜드 되기를 꿈꿨는지도 모르겠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라고 하지 않았는가.

이름을 남기려면, 스스로가 어떠한 가치가  있어야 하니.


작가는 이런 말을 적었다.

'브랜드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지금과 같은 일상을 살거나.
결정은 오로지 스스로에게 달렸다.'


당신의 선택은?




2. 퍼스널 브랜딩을 왜 하고 싶어?


작가의 대답은 아래와 같았다.


'나의 수식어에서 회사 이름을 떼어내는 날이 왔을 때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꿈꾸고 있던 일을 하고 있으면서 역설적이게도 같은 이유로 불안을 느끼는 이 상황을 해결하고 싶어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퍼스널 브랜딩에 그 실마리가 있는 것 같아서. 해보고 아니면 다른 실마리를 찾아가면 되니까

내 경우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회사 이름과 무관하게 '나'만으로 가치가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 크다.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다면

그 또한 그것대로 좋긴 하다.

하지만 언젠가 그 회사 이름도 떨어질 것이기에,

나는 내 이름만으로 가치가 있어야 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케팅: 타인에게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는 것.
브랜딩: 타인으로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을 듣는 것


자신을 직접 알리는 행위가 마케팅이라면,

타인이 자신을 알아보게 하는 행위가 브랜딩.

둘은 확연하게 다르다.


마케팅은 자신에게서 일어나는 것이지만,

브랜딩은 상대의 인식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

 

마케팅을 통해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린다 한들,

상대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 브랜딩은 실패다.


SNS 속에서 이 두 개념의 차이는 확실하게 드러난다.

수많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를 말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무작정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를 말하는 게 아니라,

팔로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스며들도록 SNS를 디자인한다.




3. 어떻게?


그렇다면 스팸이 아닌 마케팅으로,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타인에게 심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에서 '좋은'에 해당하는 나의 정체성을 먼저 발견해야 할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바로 그 정체성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1. 왜?라는 질문 던지기


-'왜'에 대한 집착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

이제 막 시작하는 개인 브랜드가 정체성을 발견하는 데도 '왜?'라는 질문은 유용하다.

저자의 경우, 마음에 덜컥거리는 키워드를 발견할 때마다 질문을 했다고 한다.


> 아래는 나의 질문

왜 책을 읽지?

왜 방송이 좋지?

왜 글 쓰는 것이 좋지?  


저자는 말한다.

나를 이루는 모든 것,

나의 생각과 행동에는 모두 까닭이 있다고.

'그냥'은 없다고.


질문은 많을수록 좋다고 한다.

그리고 질문에 대하여 정확한 언어로 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그러한 감정이 왜 들었는지 표현하는 것이다.


저자를 따라서 '독서가 왜 즐겁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1) 감정: 해방감-쉼터

방송을 하다 보니 늘 대중에게 예민/민감할 수밖에 없다.

SNS도 마찬가지.

그런데 독서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해방된다.

 핸드폰을 잠시 꺼두어도 된다. 필요하다면 음악만 킬뿐.

내 감정과 생각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나만의 공간과 쉼터에 가는 느낌이랄까.


2) 이유: 충족감

동시에 지적 충족감을 준다.

읽고 나서 리뷰를 올렸을 때는

나의 관종 지수 또한 어느 정도 충족시켜준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의

좋아요와 댓글 반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다녀온 무인도에서의 후기를 공유하는 느낌이랄까.

무인도에 영원히 있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독서는 이렇다.


<아무튼, ##> 시리즈에서는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나는 1초도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

독서!


그래서 어딜 가든지 책 한 권을 들고 간다.

조금이라도 대기시간이 생기거나 한다면,

나만의 휴식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2. 키워드 그루핑

좋은 브랜드는 자랑하고 싶은 제품군과 특장점, 내세우고 싶은 이미지가 여러 가지 있더라고 그 모든 걸 이야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시킨 뒤 나머지 요소까지 알게 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러기 위해 전략적으로 '과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거친다.
미니멀리즘은 당신의 삶에서 과하다고 느껴지는 것들을 제거하며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나라는 브랜드를 형성하고 있는 가치는 많을 것이다.

이 중 변하지 않을 가치를 고르고,

내가 브랜딩 하고 싶은 가치를 골라서 더욱 전문화시키는 것.


책에서는 그 방법을 순서화시켰다.


1) 먼저, 자신을 이루는 키워드를 생각나는 대로 모두 나열하기.

2) 키워드의 유사성과 맥락에 근거해 그루핑 하기

3) '보여주고 싶은 '나'에 해당하는 그룹을 정하기

4) 그룹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5) '보여주고 싶은 나'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다행히도 나는 지난 '인스타그램'관련 서적에서 만들었던 브랜드 키워드가 있었고,

그때 만들었던 키워드가 위의 순서 결과에서도 부합했다.

"책 추천하는 아나운서"

별 것 아니어 보이겠지만, 많은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

책 읽어주는 아나운서는 이미 많은데... 책과 아나운서.. 이거 뭔가 다른 건 없을까.... 책을 어떻게 할까??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

이 시작이 참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지금이 수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말한 부분 중 이게 참 좋았다.


'단언컨대, 강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강점을 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고 있는가의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강점이 있다.

어디서는 단점이라고 비난받는 당신의 특징이

다른 곳에서는 강점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3. 효과적인 Not to do

브랜더에게 To do와 Not to do는 '할 일'과 '하지 않을 일'을 정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인 손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더가 유의해야 할 Not to do]


첫째.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는 일은 하지 않기

브랜더 가치는 인격과 떼어놓을 수 없다.

'좋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싶다면, 정말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둘째. 브랜드 이미지를 복잡하게 만드는 일은 알리지 않기.

'하지 않는 것'만큼이나 '알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타인에게 브랜드 고정관념을 심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심플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심플 : 이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라는 말이 듣고 싶다면,

"저는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말만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밌는 사람, 진지한 사람, 사교적인 사람 등등 여러 정체성을 한꺼번에 전달하면 상대는 혼란스럽다. 받아들여야 할 이미지가 많아지면 정체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 사람 그거 하나는 잘하지"라고 각인시켜야 한다.

그 '하나'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알리고,

그렇지 않으면 굳이 알리지 않는 것이 브랜딩 전략이다. 그래야 심플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4. 아웃사이더 관점

업계 외부, 소위 아웃사이더의 관점으로 보는 자세 또한 잊어서는 안 돼요. 한정된 업계 내에만 빠져 있다 보면, 그 업계에서 통용되는 상식에 갇혀 벗어날 생각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죠.
_마스다 무네아키

훌륭한 브랜더는 업계 상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직업 말'을 만든다.


이력서: 제품 스펙을 담은 상세 페이지
자기소개서: 철학과 스토리

당신이 하는 일, 당신에 대해 표현해보자.

뭐라고 표현할 수 있는가.


내가 만든 나의 브랜드 이미지는 "책추천하는아나운서"

책추천과 아나운서라는 브랜드다.


다시 한 번 내가 어떤 발자취를 남기고 있고,

걸어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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