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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pr 10. 2021

지금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요?

[연금술사]_파울로 코엘료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1. '오디오 클립'에 빠짐.

(북리뷰와 관계없음. 그냥 넘기셔도 됩니다.)


@오디오 클립


내게는 특이한 성질이 하나 있다.

너무 인기가 많거나, 유명하면 도리어 시도하지 않으려 하는 것.

대중의 기호를 따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중의 기호를 선도하고 싶어 한다...라고 적고 싶... 다...) 

인기 연예인에게 관심 갖지 않고, 인기 맛집에 줄 서지 않는다.

(아이유는 '미아'때부터 팬이었다구!!!)


그래서일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가 있으면 왜인지 읽고 싶지 않다.

해당 도서, <연금술사>

어린 시절부터 언제나 베스트셀러 혹은 추천도서에 올라가 있는 책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읽지 않고 있었다. (핑계가 되나?) 

너무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니까,

도리어 읽기 싫었달까.


프리랜서 방송인이다 보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그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던 중에,

최근 '오디오 클립'에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다.

지방 방송국을 가게 되면, 1-2시간 운전은 기본이다.

그런데 왕복 운전하는 시간 동안 책 한 권을 읽을 수 있다니,

이런 꿀 같은 시간 활용이?

왜 지금까지 몰랐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아쉬운 점은 모든 책이 오디오북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라는 것. 

하는 수 없이 '베스트셀러'오디오 북부터 듣게 되었다.

뜻하지 않은 베스트셀러와의 만남이었달까.

그렇게 만나게 된 책이 <달라구트 꿈 백화점>, <아몬드>,

그리고 오늘의 책, <연금술사>.


그동안 제목은 수없이 들어왔지만,

읽기거부아닌 거부해오며 지나쳐왔던 책들이었다.  


평소 고전 외의 소설은 즐겨 읽는 편이 아니지만,

오디오 북으로 듣기에 소설은 참 적합하다고 여겨진다.

마치 라디오 드라마 같달까.


솔직히 말해서 <연금술사>는 성우 한 분이서 진행을 하시기에 살짝 지루한 맛도 있다.

그러나 <달라구트 꿈 백화점>은 그야말로 오디오드라마였고,

<아몬드>도 강력 추천한다..!!!


소설은 더 많은 삶을 이해하게 해주고,

공감의 폭을 넓혀준다.





2. 성숙함 = 두려움?


"나 이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때,
이 사람과는 언제 헤어지게 될까를 먼저 생각하게 돼."

한 친구가 얘기했다.


4년을 연애하고 결혼까지 생각한 사람과 이별했다.

이후 몇 번의 연애에서 실패한 친구는

더 이상 연애가 설레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어떤 이성에게도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십 대 초반부터 결혼을 소망하던 그 친구는,

왜인지 삼십 대 후반에도 결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월 즈음에 모 기업 공채가 뜬다는 소문이 있네.
그런데 잘 모르겠어."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지난 공채까지만 해도,

그녀는 B안 없이 해당 기업만을 보며 준비했다.

그리고 처절하게 떨어졌다.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준비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B안과 C안까지 모두 대비한 채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



'성숙하다'는 뜻은 어쩌면 '두려움을 갖는다'는게 아닐까?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 주지."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 거라고 그대의 마음에게 일러주게. 어떠한 마음도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때는 결코 고통스러워하지 않는 것은, 꿈을 찾아가는 매 순간이란 신과 영겁의 세월을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이라고 말일세."

적어도 이 책에서는 두려움이 나쁜 거란다.

누군가 꿈을 이루기에 앞서, 만물의 정기는 언제나 그 사람이 그동안의 여정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시험해보고 싶어 하지. (중략) 사막의 언어로 말하면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죽는다'는 게지. 무언가를 찾아 나서는 도전은 언제나 '초심자의 행운'으로 시작되고, 반드시 '가혹한 시험'으로 끝을 맺는 것이네." 산티아고는 자기 고향의 오랜 속담 하나를 떠올렸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뜨기 직전'이라는.

만물의 정기가 그 사람을 시험하는 중이라고.


'사람들은
오아시스의 야자나무들이 지평선에 보일 때
목말라죽는다.'


'가장 어두운 시간은 바로 해뜨기 직전'


"자아의 신화를 사는 자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그렇지만, 억울하다.

내가 지금 힘든데.

이게 힘듦의 고점인지, 힘듦의 시작인지 알 수 없다는 게.

그래서 두려운 것을.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그런데 사회는 얘기한다.

'넌 아직도 꿈만 꾸고 있구나.'

'아직 쓴 맛을 덜 봤네.'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방식으로 배우는 거야. 저 사람의 방식과 내 방식이 같을 수는 없어. 하지만 우리는 제각기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길이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존경하는 이유지.'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각각의 사람들에게는 각각의 인생과 방식이 있다는 것.

일찍 꽃 피우는 사람이 있고, 늦게 꽃 피우는 사람이 있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빠르게 성과가 나오지 않아 비웃음을 살 지라도

포기하고 말고는 내 결정이고,


내 사랑에 대한 결정과 진행도 마찬가지다.


"병사가 전투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듯 그대도 쉬게. 하지만 그대의 마음이 있는 곳에 그대의 보물이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게. 그대가 여행길에서 발견한 모든 것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때 그대의 보물은 발견되는 걸세."
'그래, 무언가를 찾아가는 매 순간이 신과 조우하는 순간인 거야. 내 보물을 찾아가는 동안의 모든 날들은 빛나는 시간이었어.
매시간은 보물을 찾고자 하는 꿈의 일부분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어.
보물을 찾아가는 길에서, 나는 이전에는 결코 꿈꾸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했어.
한낱 양치기에게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는 일들,
그래 그런 것들을 감히 해보겠다는 용기가 없었다면 꿈도 꿀 수 없었을 것들을 말이야.'

돌아봤을 때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가 타인이 봤을 때 '실패'일지라도

내게는 어떠한 귀중한 얻음이 있고, 발전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 오늘도,

당신이 원하는 그곳으로 걸음을 옮겨야 한다.


진짜 성장은 두려움을 갖는 것이 아니다.

두려움을 딛고 나아갈 용기를 갖는 것.

돌다리를 두드려보며 나아갈 그런 용기 말이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르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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