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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Apr 21. 2021

꿀잠 자는 비법, 알고 싶으세요?

[수면의 과학] 사쿠라이다케시

1. 잠


우리 집 고양이; 하하--나처럼 굉장히 잘 잔다.

이건 자랑인데, 개인적으로 잠 때문에 고통받은 기억이 없다. 

어릴 적부터 어디서든지 머리만 대면 잘 잤다. 


주말부부셨던 부모님은 

우유를 먹고 숙면을 취하는 갓난아기(나)를 방에 두고 

데이트를 다녀오기도 하셨단다. 


잠을 잘 자서 키우기가 수월했다는 말까지 들었을 정도이니, 

말 다했으려나. 


물론, 학창 시절에는 잠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는 했다. 

엄마가 방문만 열면 책상에 머리를 파묻고 있었으니.


어찌 됐든, 나름 성인이 된 지금 상황상 5시간 미만만 잠을 자야 할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조금이라도 숙면할 수 있는 이 체질은 참 감사하다. 

조금이라도 자면 몸이 개운해지니 말이다. 


누군가는 잠에 대해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모든 이들이 나처럼 잠을 잘 자는 줄만 알았달까.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첫 리뷰를 올렸을 때 

내게 돌아온 질문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자요?" 


어떻게 하면 잠을 잘 자요? 라니. 

그런 고민을 하는구나!


평생에 그런 질문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잠에 대해 고민을 해 본 적이 없었으니.


그래서 두 번째 읽을 때는 그 부분에 초점을 두어서 읽어본다. 

(※잠을 잘 자는 방법에 대해서는 글 가장 마지막에 적어두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나의 체질에 대해서도 감사하면서.



2. 수면의 중요성


수면은 결코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동물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 기능이며,
특히 '뇌'가 고도의 정보 처리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상쾌한 잠이야말로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다정하고 반가운 자양분이다."
- 윌리엄 셰익스피어


수면은
신체의 휴식뿐만 아니라,
뇌를 쉬게 하고
동시에 더욱 능동적으로 뇌를 유지 및 관리하고 정보를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중략)
아무리 가만히 휴식을 취한다고 해도
잠을 자지 않는다면 신체 기능은 결코 회복되지 않는다. 
p.37

한 잔인한 실험이 있었다. 

쥐로부터 수면을 빼앗아본 것이다. 

수면 박탈 이후 3-4주 만에 쥐는 감염증으로 인해 차례로 죽었다. 


인간에게도 장기간 단면은 무섭다. 

우선 정신 기능에 이상을 초래한다. 

물론 뇌가 어떻게든 수면을 취하게 만든다. 

인간의 경우에도 오랜 시간 극도의 수면 부족에 빠지면, 

매우 짧은 수면, 즉 미세 수면이 나타난다. 

조금씩 조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셰익스피어는 자신의 작품 <멕베스>에서 

"수면이야말로 인생의 향연에서 최고의 자양분이다(Sleep, a chief nourisher in life's feast)"

라는 말을 했다. 

실제로 잠보다 효과적인 '치유'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면은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의 보전뿐만 아니라
정신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하고
더욱이 기억 강화에 관여한다고 할 수 있다. 
p. 61




3. 이 꿈은 뭐지?


음악가와 같이 소리에 관련되는 일이 많은 사람은
청각을 동반한 꿈을 꾸는 경우가 많고
소믈리에와 같이 향기, 냄새에 관련된 직업의 사람들은
후각을 동반한 꿈을 많이 꾼다고 한다. (중략)

이러한 감각은 당연하게도
현실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
수면 중에 뇌가 마음대로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즉, 꿈과 환각의 일종이다. 
p.92

저자는 '꿈'이란 현실에서 일어났던 정보들을 종합해, 

뇌가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환상'이라고 말한다. 

(이쯤 되면 '달러 구트 꿈 백화점'도 진짜라고 봐도 되겠네..)


결국 자신이 현실 속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가장 많이 생각한 것이 꿈에 나온다고 보는 게 맞겠다.

가장 많이 생각한 사람이 나오는 것이고, 

가장 신경을 많이 기울인 주제가 꿈에 등장하는 것이다. 


어떤 감정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주제이든지.



4. '좀 자고 싶다!'라는 사람들에게


수면은 마치 컴퓨터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재가동(restart)' 하는 것처럼
뇌의 기능을 회복하는 작용이 있다. 

p.221

핸드폰 대리점에서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번씩 껐다 켜주어야 해요. 그래야 얘도 다시 기능을 회복하거든요.'

우리 뇌도 마찬가지인 거다. 

그리고 수면이 바로 그러한 재부팅 역할.


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겠다.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건가. 


물론, 수면제에 의존할 수도 있겠으나 

그 단점과 한계가 있음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 책에서도 그 점을 지적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수면 조작법들을 소개한다. 


편안하고 잠들기 쉬운 환경을 갖추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많이 소개하고 있기에, 

여기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수면 조작]

1. 식사
-취침 4-5시간 전에 먹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너무 배고프거나, 수면 직전에 배불리 먹는 것은 숙면을 방해한다.

2. 체온
-체온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는 잠들기 어렵다.
: 잠자기 직전에 너무 뜨거운 물로 샤워하거나, 탕에 들어가는 것은 피할 것
-잠들기 직전 인간의 손발 온도는 일시적으로 오른다. 
 : 심부 체온을 내리게 함으로써 뇌의 온도를 약간 떨어뜨리면서 수면을 시작시키는 것.

3. 체내시계 제어(빛 제어)
-체내시계가 있는 시교차상액은 매일 아침마다 빛에 의해 초기화된다. 
 +아침: 빛을 쬐고 커튼을 여는 등 가급적 밝게 해서 적극적으로 체내시계 재설정해주기
 +밤: 밝은 빛을 제어해서 수면을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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