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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_오프라 윈프리

나의 시크릿 롤모델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을 받고 나서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그리고 16년 뒤, 그녀는 자신의 'O 매거진'에 '한 달에 한 번 칼럼을 쓰면서 그 질문을 탐구했다. 그 칼럼을 모아서 낸 책이 이것이다.


'나도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하고 싶다.'

이 생각을 처음 갖게 만든 건, 미국 교환학생 시절 처음 접한 다양한 토크쇼들이었다.

엘렌쇼, 오프라 윈프리 쇼..

TV도 잘 보지 않던 17살이 미국에 가서 처음 접한 게 다양한 토크쇼다 보니 그 감동이 배로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오프라 윈프리 쇼였다. 완벽하지 않은 그녀가 자신의 부족함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는 모습은 시청자인 내게도 매력적이었다. 함께 대화를 나눴던 사람들은 의심할여지없이 그녀에게 반했으리라.


아나운서라는 꿈에 목표를 맞춘 뒤부터, 나의 롤모델은 늘 오프라 윈프리였다. 너무도 유명하고 대단한 사람이라 '감히 내가 그녀를 롤모델이라고 해도 될까'싶었다. 입에 차마 올리지도 못했던 나의 비밀스러운 롤모델.


평소 구독 설정을 해놓았던 브런치 작가가 리뷰를 적은 걸 보고는 이 책의 존재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그녀가 직접 쓴 유일한 책."


어떻게 읽어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1장. 기쁨 Joy

"자리에 앉아라. 삶이라는 만찬을 한껏 즐겨라."

-데렉 월컷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시인이자 극작가)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인생의 즐거움이란 내가 쓴 에너지만큼 그것을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즐거움의 정도는 우리가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p.22


진창에서 허덕일 것인가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인가는 언제나 당신 손에 달려 있다. 당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단 하나의 존재는 바로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p.29




2장. 회생력 Resilience

"헛간이 불에 타 무너지니 이제야 달이 보이는구나"

-미즈타 마사이데 (17세기 일본 시인)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삶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하고 가치 있는 도전 중의 하나라는 것을 확실히 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모습을 가지게 한 씨앗이 언제, 어떻게 뿌려졌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그 씨앗을 바꿔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의 책임이다.

-p.52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고난은 우리를 아프게 쳐서 무릎을 꿇게 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충격 그 자체보다 우리를 더 좌절하게 하는 것은 고난을 견뎌내지 못하리라는 두려움이다. 발밑에서 땅이 흔들리면 우리는 어쩔 줄 몰라 쩔쩔맨다. (중략) 지진이 나도 버티기 위해서는 내가 서 있는 위치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나는 확실히 안다. (중략) 나는 그러한 경험이 일종의 선물이라고 믿는다. 그로 인해 우리는 중력의 새로운 중심점을 찾아 여기저기 발을 디뎌보게 되기 때문이다.

-p.53


"너를 치려는 어떤 무기도 소용없으리라" -이사야 54:17

어떤 힘든 순간에도 밝은 면은 있는 법. 비밀이 폭로되면서 나를 묶고 있던 속박도 풀렸음을 깨달았다. 우리가 수치심을 극복하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알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지혜 안에 머물게 된다.

-p.57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늘 흥미를 느꼈다.

그들의 경험에서 진실을 추출하여 다른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거나 영감을 불러일으키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지혜로 증류해 내는 것을 좋아했다.(중략) 그럴 때면 나와 상대방 사이에 무언가가 피어난다. 나는 그들을 느낄 수 있고, 그들이 나와 공명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어떤 일을 겪어 왔고 어떤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면 그들도 그와 비슷한 경험, 아니 아마도 더한 경험을 했을 거라는 걸 확실히 이해하기 때문이다. 대화를 나누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느끼는 깊은 교감은, 우리가 모두 같은 길을 걷고 있고 우리 모두가 같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데서 비롯한다. 우리는 모두 사랑, 기쁨, 인정받기를 원한다.

-p.60~61


삶이 고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일은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짧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는 걸 나는 배웠다. '내가 이 일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무엇일까?'

-p.63


만약 내가 1977년 볼티모어의 6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오프라 쇼를 시작할 기회는 제때 오지 않았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장애물을 가치판단 없이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당신은 소망의 장소로 당신을 인도해줄 길에 대해 결코 믿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확실히 안다.

-p.67


어려운 일이 닥치면 나는 종종 도니 맥클러킨이 지은 <꿋꿋이 그 자리에 Stand>라는 복음성가를 듣는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건만 결코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 하나?

내 모든 것을 다 주었건만 여전히 너무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대답은 노래의 간결한 후렴구에 있다.

'그저, 서 있으면 돼.'


강인함은 바로 거기에서 비롯된다. 역경을 마주하고, 꿋꿋이 걸어 헤쳐 나갈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서 피어난다. 의연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의심이나 두려움, 피로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그들도 힘들어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이 와도 우리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고난과 역경과 저항 없이는, 그리고 종종 고통이 없이는, 강인함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손을 치켜들고 "제발!"이라고 외치게끔 만드는 문제들이야말로 우리의 근성과 용기, 자기 단련과 결연한 자세를 길러주는 존재들이다. -p.69~70




3장. 교감 Connection

"사랑은 본질적이면서 실존적 존재. 우리의 궁극적 실체이자 우리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마리안 윌리엄슨(미국의 영성가)


여러 해에 걸쳐 수천 명의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나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된 소망이 한 가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 자신이 가치 있게 여겨지고 싶다는 소망이다.

-P.75


모든 관계의 핵심은 소통이다. 나는 언제나 소통은 춤과 같다고 생각했다. 한 사람이 한 발짝 앞으로 내디디면 상대는 한 발짝 물러선다. 댄스 플로어에서 한 발짝만 잘못 디뎌도 두 사람이 함께 혼란에 엉켜들 수 있다.

-p.79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을 인생의 주제로 삼는 한, 내 삶이란 책에 마지막 장이란 절대 시작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유산은 계속되기 때문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어둠을 밝히는 등불을 전하면 그는 또 다른 이에게 그 불을 비춰주고 그렇게 등불은 손을 바꿔 계속 전해진다. -p.100




4장. 감사 Gratitude

"당신 인생의 단 한 번의 기도가 '감사합니다'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마이스터 이크하르트 (독일 신비주의의 대표적 사상가)


때때로 우리는 산을 오를 때 힘든 것에만 주목한 나머지 오를 산이 있다는 사실에는 감사할 생각을 잊는다.

-p. 104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가장 덜 감사할 때가 바로 감사함이 가져다줄 선물을 가장 필요로 할 때다. 감사하게 되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이라도 바꿀 수 있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당신의 주파수가 변하고 부정적 에너지가 긍정적 에너지로 바뀐다. 감사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일상을 바꿀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우며 강력한 방법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p. 107


나는 내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대로, 다른 사람에게 주었던 나눔을 이어간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여기 있는 이유'라고 나는 확신한다.

-p.120-121




5장. 가능성 Possivility

"날아올라라, 정기를 들이마시고, 이제껏 드러나지 않은 것을 보라. 떠나라, 헤매어라, 하지만 위로 오르라." -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걱정하는 한, 당신은 그들에게 소유된 셈입니다. 외부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될 때 비로소 당신은 스스로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닐 도널드 월시


용기란 우리가 목표에 이르렀는가로 가늠되지 않는다. 숱하게 실패를 했더라도 그에 아랑곳없이 다시 두 발을 닫고 일어서기로 했는지가 용기를 가늠하는 진정한 기준이다. -p.141


우리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들을 피할 수는 없으며, 그들은 결코 완전히 만족하는 법도 없다. 그들은 스스로 충분하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무언가에 항상 위협을 느낀다. 당신이 숨어 있건 빛나건 상관없다. 그러니 그런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일은 이제 그만두자. -p.143


나는 어떤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나 자신에게 한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 일을 하려는 나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가.'

자신의 진실한 의도를 점검하지 않으면 종종 자기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맞게 된다. -p.146


'선택은 언제나 내가 하겠다.' -p.159

'제가 살아남는다면 적어도 계속 성장은 하겠죠.' -p160


자신이 가진 힘과 활기를 최대한 끌어모아 목표를 향해 움직이되, 당신 자신보다 더 큰 그 '힘'에 계획을 맡기자. 그리고 집착을 내려놓고 당신의 꿈이 스스로 걸작으로 태어나게끔 하자. - p.162~163




6장. 경외 Awe

"질문 question이라는 단어 속에는 다른 단어가 들어있다. '찾아서 추구함 quest'이란 아름다운 말. 나는 그 단어를 사랑한다." -엘리 위젤 (미국 유대계 작가이자 인권운동가)


톨레(에크하르트 톨레)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의 예술에 깃든 비밀, 모든 성공과 행복의 비밀을 전하는 세 가지 어절의 표현이 있다. 바로 '삶과 하나 되기'다. 삶과 하나 된다는 것은 '지금'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그렇게 되면 당신이 당신의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삶이 당신을 통해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삶은 춤꾼이며, 당신은 춤 그 자체다."

-p186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사람은 물론 없다.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아는 것은 '의도'에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중략) 나는 내가 맡은 역할을 제대로 실행하고 싶다.

-p.188


나의 가장 큰 성취는 내가 어떤 순간에도 결코 나의 마음을 닫아걸지 않았다는 점이다. (중략) 위로 오르는 길이 아무리 험난해도 한 줄기 빛이 내 앞으로 난 길을 밝혀줄 거라고 나는 계속 믿어왔다.

-p.201




7장. 명확함Clarity

"먼저 그대가 무엇이 되려는지 스스로 말하라. 그런 다음 그대가 해야 할 일을 행하라." -에픽테토스(스토아 학파의 철학자)


당신의 시간을 보호하라. 당신의 시간은 곧 당신의 인생이다.

-p.223




8장. 힘 Power

"더 잘 알게 되면, 더 잘하게 된다."

-마야 안젤루(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이 세상이 제공하는 가장 최상의 것을 원한다면 너 또한 세상에 최상의 너를 제공하라"

-p.248


지금도 나는 탁월해지려고 한다. 나눔에 탁월할 것. 호의를 베풂에 탁월할 것. 노력하는 것에 탁월할 것. 투쟁과 대결에 탁월할 것. 내게 있어 탁월함이란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을 뜻한다.

-p.249


'언제나 최선을 다하라' 이것이 우리가 자유로 가는 가장 만족스러운 길임을 나는 확실히 안다. (중략) 하루를 마감할 때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를 살자. 그렇게 우리는 최상의 삶을 산다는 위대한 과업에 탁월해질 수 있다.

-p.249


당신 영혼의 의도와 가슴의 소망을 충족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되면 진정한 힘이 발휘된다.

당신의 삶이 당신의 소명과 만나 한 길에 머물 때, 당신은 당신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순간에 머물게 된다. 설사 어딘가에 발이 걸려 비틀거리게 될지라도 절대 넘어지지 않게 된다.

-p.265


'그들'이란 없으며 모두가 '우리'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음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p.268


사람들이 행복을 찾고 있다는 말을 하면 나는 그들에게 "당신은 세상에 무엇을 주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중략) 행복이란, 다른 사람에게서 받을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내가 느끼는 행복은 내가 베풀 수 있는 사랑에 정비례한다. (중략) 당신이 알고 있든 모르든, '가는 대로 온다'는 법칙은 항상 들어맞는다.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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