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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추천하는아나운서 Jun 25. 2024

이 작가의 필력이 탐난다

[부부가 둘 다 놀고있습니다]_편성준


*장르    :  에세이 
*제목    :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작가    :  편성준
*출판사 :  몽스북


1. 표지, 그림, 제목... 다 재밌네?


책 표지부터 유쾌하게 생긴, 그런 산문집(에세이?). 

작가의 일상 생각들을 모아놓은 글들인데, 

역시 카피라이터여서인지, 필력이 어마무시하다. 


이처럼 쉽고 재밌게 빨아들이는 글이라니. 


각 소제목들도 재치가 넘친다. 


1. 놀고싶은 남자, 놀 줄 아는 여자
2. 바보처럼 살아도 큰일 안 나요
3. 놀면서도 잘 살고 싶어서
4. 실수담이 많은 남자
5. 여기는 성북도 소행성
6. 읽고 쓰고 놀고



이처럼 자발적으로 꼼꼼하게 보도록 만든 책이 또 있던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기에, 작가를 소개하고 있는 책 날개까지도 

빠짐 없이 유쾌하다. 


정말 '맙소다'다. 


이 부부의 꿈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노는 것이란다. 


이 책을 조금만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청첩장에 이런 문구를 넣었을텐데. 


하필이면 

이 책을 읽기 이틀 전에 

청첩장 최종 결제를 했다. 







2. 이걸 어떻게 중간에 덮어


그래서 내용은 어떻냐면,

재미와 감동이 적절히 섞인, 완벽한 스토리다. 


본인의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부터 

프리랜서라면 직군 무관하게 겪어봤을 법한 억울한 이야기, 

그리고 자신만의 극복기 등.


여기에, 사회적인 이슈에 관해 자신이 글로 대하는 방식과, 

돈이 떨어진 현실 앞에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당장 돈이 궁해서 일감을 찾느냐고 

SNS에 홍보글을 올리던 것까지 

상세하게 기술해놓았다. 


프리랜서인 나에게는 

너무도 멋진, 성공한 선배의 걸음 기록처럼도 보였달까. 


적어도 실수를 두려워하거나
창피해하지 않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 내년에도 새로운 실수담을 만들어보자.
그리고 재미있는 사람이 되자.
 
그중 몇 개가 언젠가는
성공담으로 변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분명 제목과 표지 그림에 이끌려 샀고,

필력과 유쾌한 내용에, 

펼치자마자 그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지만


한 번 읽고 다시는 보지 않을 책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보고 싶은 책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랄까. 

친해지고 싶고, 만나고 싶고, 같이 밥먹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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