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인 걸 알아야 주장하지!
제가 헌법 전문부터 시작해서 1조부터 39조까지 외우게 된 이유는 충격적이었기 때문이에요.
'왜 이거 아무도 우리한테 안 알려줬지?' '이거 내 것인데 왜 몰랐지?'
이런 생각이 들면서 좀 억울하고 분해서 저절로 외워진 것 같아요.
-p.20
<헌법 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p.23
그래 봤자...
"유전무죄, 무전유죄"
"법은 가진 자들의 것.
"부자인데 착한 게 아니야. 부자니까 착한 거야
"돈이 다리미야. 구김살을 쫙쫙 펴줘.
헌법 조항은 130조까지 있는데, 1조에서 37조까지 국민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얘기해요.
행복 추구권, 평등권, 표현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여러 가지를 설명한 다음에,
37조 1항에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라고 멋지게 마무리를 해요.
-p.31
<헌법 전문>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 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종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 투표에 의해 개정한다.
(1987년 10월 29일)
-p.36
패배는 죄가 아니야. 우리는 벌 받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고.
우리는 달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삶을 사는 거고. 우리는 패배한 게 아니라 단지 평범한 거라고.
우리의 국가는, 우리의 정치 공동체는 평범함을 벌주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JTBC 드라마 <송곳> 5회 중
<1조 1항>-함께 먹어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우리가 주인이 되어서 밥을 같이 먹는 나라. 저는 민주공화국을 그렇게 해석합니다.
-p.43
그런데 어떻게?
<1조 2항>-빽 조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국가입니다"
"데모하는 사람들이 천벌을 받아야 한다면, 그 데모를 하게 만든 장본인들은 무슨 벌을 받아야 하나요?"
만약에 소수의 사람들만 법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규제한다면 국민을 통제하기가 쉬워집니다.
반면에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헌법에 보장된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요구한다면 소수의 힘 있는 사람들로서는 성가시겠죠.
-p.56
문자를 알면 정보를 갖게 되고, 정보를 가지면 권력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본래 뜻은, 모든 백성이 두루 권력을 갖게 하려는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p. 56
"헌법은 기본 구조상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라고 요구하며, 사회경제적 권력이 없는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라고 명한다. 이는 옳고 꼭 필요한 일이다. 그렇지 않고는 입헌주의와 법치주의가 허울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헌법의 약속>-에드윈 캐머런
-p.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