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
by 서하
햇빛도
바람도
구분하지 않았다
누구는 곧게
누구는 구불구불
그래도 함께 자랐다
어떤 것은 창처럼
어떤 것은 그물처럼
그래도 같은 흙을 마셨다.
가끔은 가시였고
가끔은 밧줄이었지만
그래도 같이 비를 맞았다.
뒤엉킴도
사랑이구나.
P.S : 언젠가 우리는 그 풀밭을 천천히 지나갈 것이다.
모티브: “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마태 1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