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잠든 의식을 일깨우기
말하는 그것은 결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그것이 지껄이는 것을
알아차리는 자이다.
....
그것에게 지금 ‘안녕’ 하고 말하게 하라.
―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말할 수 있을 때
오늘도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머릿속이 먼저 깨어났다.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오늘 회의, 실수하지 말고 잘해야 해.” “옷은 뭐 입지? 어제 입은 거 또 입으면 안 되려나?”
몸은 아직 이불속에 있는데,
마음은 이미 하루를
10분쯤 앞질러 달리고 있다.
출근길 버스 안에서도,
창밖으로는 풍경이 흐르는데
내 눈앞엔 생각의 자막만
줄줄이 흘러갔다.
“저 사람 왜 나를 힐끗 봤지?” “내가 너무 피곤해 보여서 그런가?” “아니면 옷에 뭐가 묻었나?”
익숙하다.
너무 익숙하다.
이런 목소리들이
늘 ‘나’인 줄 알고 살아왔다.
그런데 《상처받지 않는 영혼》을 읽다가 처음으로 그게 진짜 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책은 이렇게 말한다.
" 말하는 그것은 결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그것이 지껄이는 것을 알아차리는 자이다."
순간,
뭔가가 조용히 멈췄다.
내 안의 떠들썩한 회의실 같은 공간에서
문 하나가 "철컥"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목소리를 통제할 수 없지만,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 나’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 자리는
놀라울 정도로 고요하고, 상처받지 않는다.
나는 생각이 '나'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나는 '그 생각을 바라보는 사람'이었다.
예전엔
“왜 자꾸 생각해?” 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다면,
이제는
“아, 또 생각이 올라오고 있구나” 하며 그저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나는 목소리에 휘둘리는 자리에서, 목소리를 바라보는 자리로 조금씩 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제는 안다.
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이젠 더 이상 그게 '나'는 아니라는 걸.
그리고 오늘, 내 머릿속에서 지껄이는 그것에게
이렇게 말해보려 한다.
“이제는 알아. 넌 내가 아니야. 그래도 와줘서 고마워. 안녕.”
내 안에서 끊임없이 떠오르는 ‘마음의 소리’는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 마음의 소리에 얼마나 자주 휘둘리고 있는가?
그 소리를 듣는 ‘나’를, 나는 의식한 적이 있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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