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by 서하
이 고통을 종식시키려면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그런 다음에는 마음이 그런 불편한 상태에
머물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마음은 건강하고 온전해 질 수 있다.

10. 마음과 새로운 관계 맺기

― 마음을 학대하지 않기로


“당신은 마음에

감당할 수 없는 책임을 지움으로써

마음을 학대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나도 모르게 멈춰 섰다.


안전을 지키는 경비,

관계를 설계하는 전략가,

행복을 관리하는 관리자—

나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게 맡겨 두었다.


그러다 마음은 과부하가 걸린 경보기처럼

쉼 없이 울렸다.

“밖을 바꾸면 편해질 거야.”

나는 그 말을 따랐고,

상황을 조정하고 사람을 설득하며

조건을 맞추느라 애썼다.

그러나 안은 점점 좁아졌다.


싱어가 제안하는 전환은 분명하다.

마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것.


생각과 감정은 저절로 올라온다.

나는 그 흐름을 보고 있는 의식이다.

마음은 신호를 알려 주는 장치일 뿐,

길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


경보는 마음이,

항로 결정은 내가 한다.


훈련은 단순하다.

마음이 “지금 당장 답장해! 저 표정은 널 싫어해서야! 이 말을 꼭 해!”라고 재촉할 때ㅡ

억누르거나 싸우지 말고,

단지 즉각 반응으로 손이 가려는 그 1초를 멈춘다.


"지금 내가 흔들리고 있구나"

인지코로 2초 들이마심 4초 길게 숨을 내쉰다.

그리고 말한다.

"보았어. 이제 선택은 내가 한다."


어제 밤, 카톡 알림이 울렸을 때도

급히 손이 화면으로 갔다.

그러다 1초 멈추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보았어.”

읽지 않은 메시지는 여전히 남아 있었지만

내 안의 파도는 지나갔다.


상황이 변해서가 아니라,

내가 앉은자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나는 늦게야 알았다.

그동안 마음을 학대해왔음을.

이제 마음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마음은 신호를 줄 뿐,

결정은 중심의 내가 한다.


마음에게 조용히 말한다.

“수고했어. 이제 쉬어도 돼.

경보를 울렸다면 할 일을 다 한 거야.

이제부터는 내가 길을 정할게.”


오늘 나는 마음의 자리에 앉지 않는다.

그 자리를 내려와,

그저 바라보는 자리에 앉는다.

세상은 여전히 분주하지만

나는 더 이상 휩쓸리지 않는다.


마음을 고치는 대신,

마음과 관계 맺기를 선택하는 것.

그것이 내게 주어진

가장 실질적인 은총이었다.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금 이 순간 내가 반사적으로 따르려는 마음의 지시는 무엇인가? 적어도 세 번, 1초를 멈출 수 있는가?

오늘의 중심 신호 하나를 정했는가(문 손잡이/알림/컵)?

바깥을 바꾸는 대신, 지금 돌아갈 수 있는 보는 자리의 감각은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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