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고통이
자신을 지나가는 것에 편안해 해지면
당신은 자유를 얻는다.
이 세상이
당신을 결코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
― 바람이 지나가게 하라
혼란이 찾아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바깥을 정리하려 한다.
상황을 바꾸고, 사람을 설득하고,
스스로를 증명하려 애쓴다.
그러나 고통의 무게는 줄지 않는다.
《상처받지 않는 영혼》은
조용히 방향을 돌려주었다.
문제의 근원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좁아진 길,
가슴 한가운데의 막힘이었다.
해결은 혼란을 없애는 것이 안리ㅏ
그 혼란이 지나갈 길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습관처럼 우리는 반응한다.
해명하고, 변명하고, 맞서려 한다.
그러나 그때 내가 원한 것은
정의가 아니라 위로였다.
책은 말한다.
진정한 위로는 외부의 정리가 아니라
닫힌 마음이 다시 열릴 때 찾아온다고.
나는 두 갈래 길에 서 있었다.
하나는 감정을 억누르고 상황을 조정하는 길.
다른 하나는 고통을 마주하는 길.
첫 번째 길은 '짧은 위로'
두 번째 길은 '깊은 자유'.
두 번째 길을 선택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일이 생기거나 떠오를 때마다 되뇐다.
"피하지 말고,
버티지 말고,
열어 둔 채로 통과시키라."
그런데 이 가르침이 단순한 이론이 아님을 이번 피정을 통해 깨달았다.
피정은 나의 고통과 충분히 대면할 수 있는 시간.
신부님의 초대에 따라
오늘 나만의 로사리오를 만들었다.
오랫동안 피해왔던 기억들,
가슴을 짓누르는 후회들,
용서하지 못한 상처들을 하나씩 꺼내어 구슬 하나하나에 담았다.
그리고 나의 고통의 신비 앞에서 나는 되뇌었다.
"피하지 말고, 버티지 말고
그저 열어 둔 채로 통과시키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바람처럼 지나가기 시작했다.
저항하거나 분석하려 들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흘러가게 두었더니
무거운 덩어리들이 하나씩 해체되었다.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지나가고 나니
편안해졌다.
이제야 비로소 나는 물을 수 있다. 그 고통의 실제 원인은 무엇이었는지. 원인은 고통 자체가 아니라 고통을 붙잡고 있던 내 손의 힘이었다.
고통의 신비는 나를 영광의 신비로 이끌었다.
막혔던 에너지가 다시 흐르기 시작했고,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 있게, 자유롭게 변화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제 안다.
흘려보내야만
바로 나의 중심,
나의 자유,
나의 평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말한다.
괜찮아. 보고 있어.
바람이 지난다. 나는 열린다.
그리고 정말로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는다.
그 지나감 속에서
나는 더욱 가벼워진다.
고통스러운 상황이나 기억이 떠오를 때, 지금 내 자동반응은 무엇인가?
붙잡거나 밀어내려는 미세한 충동이 있나? 있다면 몸의 어디에서 느껴지나?
“열어 둔 채로” 지나가게 두는 것을 막는 생각·감정·믿음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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