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가시 빼내기

PART 3 자기를 놓아 보내기

by 서하
참나 안에 머물러 있으면
당신은 가슴이 연약하게 느껴질 때조차
내적 존재의 힘을 경험할 것이다.

09. 마음속 가시 빼내기

― 상처와 마주하는 용기


살다 보면 누군가의 말,

뜻밖의 상황이 가슴 깊은 곳을 건드린다.

잊었다고 믿었던 오래된 기억이

갑자기 되살아날 때도 있다.


그 순간 느껴지는 것은

내 안에 오래 자리한 연약함이다.

마치 박혀 있던 가시에 다시 찔린 듯,

숨이 가빠지고 마음이 움츠러든다.


예전의 나는 그럴 때 본능적으로 도망쳤다.

아픔을 감추고 두터운 방패막을 세우고

보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눌러둔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숙이 숨어

내 삶의 방향과 선택을 조용히 지배했다.


책은 내게 알려주었다.

가시는 억누른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고통이 올라올 때

그것을 의식적으로 바라보고,

완전히 경험할 때,

비로소 놓아 보낼 수 있다.


경험하는 ‘나’와

경험되는 ‘감정’ 사이에는

분명한 거리가 있다.


상처받은 것은 내 에고이지,

내 본질—참나—가 아니다.


가슴이 연약하게 느껴질 때,

나는 이제 도망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

그것이 나를 삼키지 않도록,

그저 의식의 자리에 머무른다.


이것이야말로 영성 훈련이다.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그것을 완전히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것.

그 과정에서 알게 된다.

우리가 그 감정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참나 안에 머물러 있으면,

가슴이 연약하게 느껴질 때조차

내적 존재의 힘을 경험할 것이다.”


그 힘은 내 상처를 지우는 힘이 아니다.

상처를 품고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에

설 수 있게 하는 힘이다.

폭풍이 몰아쳐도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가 굽히지 않듯이,

나는 오늘도 그 자리에 서 있다.


이것이 상처받지 않는 영혼으로 가는 길이다.

상처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상처 속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는 힘.


나에게 던지는 질문

지금 내 마음속에 여전히 박혀 있는 ‘가시’는 무엇인가? 그것을 마주할 준비가 되었는가?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 나는 그것에 동일시되는가, 아니면 한 발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가?

내가 그 감정보다 크다는 것을 진정으로 믿고 있는가? 참나의 자리에서 머무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상처받지 않으려고 마음을 닫는 것과, 열린 채로 의식적으로 바라보는 것 사이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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