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를 땄다.

봄에 열심히 땅을 가꾼 보람이 있어!

by Vegit

아침에 일어나 데크로 나왔는데, 앞건물 아저씨가 나를 쳐다보면서도 아무렇지않게 우리집 살구나무를 확 휘어서 열매를 따서 가버렸다.

헐......

아니, 먹고싶어서 좀 가져갑니다라던지, 이거 좀 먹어도 되나요? 라고 물어보는게 그리도 어려운 일인가!!


이제 곧 비가 올거라서, 오늘 내일중엔 살구를 따야했기때문에 오늘 살구를 땄다.

감따는 막대주머니를 이용해서 살구를 따는데, 살구하나를 따면 옆에 있는 다른 살구가 바닥으로 떨어질때마다 가슴이 덜컹덜컹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살구가 열려있는 나무는 더 풍성해 보인다.

벌레먹은것과 싱싱한 살구를 따로 담고 싱싱한 살구는 면행주로 싹싹 닦아서 바스켓에 담았는데 작년과 비교해보면 그 양이 두배는 족히 넘는것 같았다. 역시 봄에 열심히 땅에 영양을 준 효과가 난것 같다.


19511357_1765259196824815_3915996303025932802_n.jpg 하나씩 하나씩 깨끗하게 닦고 바스켓에 넣는다



19601518_1475227002523183_1375108916433253963_n.jpg 저렇게 잎사귀가 달란 아이들은 너무 예뻐서 박박 닦지 못하고 살살닦고
19598978_1475226999189850_103977823721169789_n.jpg 가지끝에 여러개의 열매와 잎사귀가 달려있으니 그림같네
19665291_1765293353488066_1454500200402034359_n.jpg 이렇게나 많이 땄다.

작은 바스켓에는 벌레먹은 살구, 큰 바스켓에는 싱싱한 살구를 담아보았다. 벌레먹은 살구는 좀 더 익히고 벌레먹은곳을 도려내서 잼을, 싱싱한 녀석들도 지하실에서 좀 더 익혀서 하나씩 먹으려고 한다.



인생 뭐있나. 이게 사는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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