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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egit Jul 14. 2017

옥자.

우리 모두의 이기심은

옥자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다.

실망이다. 봉준호의 특징이 없어졌다. 너무 좋았다. 고기 먹기 어렵다 등등.


영화에서 보여지는 한국식 개그는 미국화 되면서 조금 느낌이 달라진것 같다.

한국에 포커스되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나는 그정도면 아주 재미있었다고 생각이 든다. 음악이나 과장된 효과를 더 넣지 않아서 더 좋았다. 다만 아쉬웠던, 아니 걱정되었던 부분은 벽면 부착물 - 족발광고 같은 포스터들-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읽을수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자유를 위해 도망치는 옥자와 주변 이미지들이 대조를 이루는것이 재미있었다. (나라마다 포스터가 바뀌려나!!)


영화에 나오는 모두는 순수하고 철학적이고 이기적이며 잔인하다.


그 모두가 자기의 인생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게 윤리적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그 다음문제가 된다. 신념을 가지고 행하는 일, 그래서 어떤것은 보이고 어떤것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나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기업은 물론이고 할아버지도, 동물전문가도 심지어 환경단체도 모두 자기의 신념을 기준으로 사고 하고 행동한다.  그게 옳고 그른일인것은 그 다음문제였다. 나의 신념이 옳다는 생각, 그게 누군가에겐 어떤 위험이 될지도 모르는데, 거기까지 생각할 수 있다면 각자가 자신의 존재 조차도 죄악이라고 생각하게 될것같았다.

옥자가 잡혀가서 당하게 될 일에 대해, 남-녀가 가지는 생각도 다르다. 어린이와 어른이 다르고 남과 여가 다르고, 직업에 따라서, 신념에 따라서 모두가 다르다.


사람은 괴물이 되고, 괴물-옥자와 친구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그래서 무섭고 슬프고 웃기고 한심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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