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몰려오는 엄마의 우울함

산후우울증

by 꿀로이

산후우울증이란 진짜 이상한 호르몬의 변화였다.

뽁이만 보면 너무 행복하고 기쁜 나날이었지만

이상하게 새벽 수유를 마치고 잠이 쉽게 오지 않는 그 순간이면 한 없이 눈물이 흐르곤 했다.


이상하게 외로웠고 이상하게 아주 깜깜한 터널을

혼자 터벅터벅 걷는 느낌이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모두가 쉽게 겪는 우울감이었다.

이 우울감을 어떻게 떨쳐내면 좋을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 글쓰기였다.

내가 뽁이를 생각하며 글을 써보면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어느덧 이 순간을 감사하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100일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어느덧 50일

이제 마라톤의 절반을 완주한 느낌이었다.

그 사이 남편은 출산휴가를 썼고

나는 그 사이 육아 세계에서 초급에서 하수로 레벨업을 하였고, 뽁이도 서툰 엄마가 이제는 적응된 거 같았다.


나는 육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루틴을 만들었다.

매일 잊지 않고 해야 할 일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하루에 하나씩 완수하며 오늘도 미션 완료라는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나의 때때로 알 수 없는 이 우울감은

글쓰기와 하루하루 진행해야 하는 미션 퀘스트들

진행으로 조금은 없애보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문득문득 파도처럼 몰려오는 우울감은

나를 한 없이 작게 만들었다.

그럴 때면 그 감정을 부정하기보단 울고 싶으면 울었고

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웹툰을 보며 스트레스를 해소해보고자 하였다.


뽁이도 매일매일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데

엄마도 이 알 수 없는 우울감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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