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실전이다
그래도 70일까지는 남편의 출산휴가와 연차 그리고
추석연휴로 어찌어찌 무사히 보냈다.
이제는 남편이 회사로 복귀하면서
평일엔 오롯이 혼자 뽁이를 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남편과 나는 둘 다 왕복 4시간 거리의 회사였고,
남편이 칼퇴를 하여도 집에 오면 저녁 8시가 넘었다.
저녁 8시. 제일 무서운 목욕타임이 끝난 이후였다.
목욕타임이 무서운 이유는 아직 목을 완벽하게 못 가누기 때문에 혹시 나의 실수로 아이 귀에 물이 들어가진
않을지, 혹시 넘어지진 않을지에 대한 걱정 때문이었다.
남편이 복직 전 수차례 남편이 보는 앞에서 혼자 목욕을 시켜보며 익숙해지기 위해 연습했다.
그리고 남편의 건강한 수면을 위해 뽁이와 방 분리도 시작했다.
나는 뽁이와 함께 뽁이방에서 수면을 하고 남편은 안방에서 수면을..
이렇게 오롯이 혼자 육아를 하는 시기가 오고야 말았다. 혼자 육아를 하는 건 외로운 일이었다.
아이가 아플까 혹시나 나의 부주의로 다칠까 모든 순간이 무서웠다.
초보운전인 나는 머릿속으로 혹시 위급상황이 오면 어쩌지 어떻게 운전해서 병원을 가지를 수 없이 상상하고 상상했다.
그렇게 한 달 곧 100일을 앞둔 나는,
어느덧 혼자 육아에 익숙해져서 남편보다 더 목욕도 잘 시키고 더 아이를 잘 보는 용감한 엄마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또 하나의 큰 교훈을 얻게 되었다.
무서워도 이렇게 하나하나 해나가면 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