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에 집착하지 말자
육아 관련 책 그리고 육아 관련 소통 카페, 인스타그램을 보면 우리 아이는 낮잠도 잘 자고, 통잠도 12시간씩 자요.라는 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도 뽁이가 50일이 되었을 때, 엄몬스(엄마 침대)를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눕히고 울면 다시 안고, 다시 또 눕히고.
등 대고 자는 연습을 하기 위해 수 없이 노력한 결과!
뽁이는 이제 혼자 누워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었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우리 뽁이도 얼른 통잠 잤으면, 낮잠도 혼자 잘 잤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뽁이가 낮잠을 잘 자는 날엔 먹고 싶었던 베이글을 꺼내 커피 한 잔과 크림치즈를 듬뿍 발라 먹으며, 젖병 설거지도 끝내고, 그래도 시간이 남으면 오랜만에 예능을 보며 ‘육아할만한 것 같기도..?’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아이의 급 성장기.
원더윅스가 오자 뽁이는 낮잠을 자지 않기 시작했다. 눕혀도 자지 않고, 울기만 했다.
뽁이가 자야 밥도 먹고 할 일도 할 텐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나는 어느 순간 아이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자야지! 왜 안 자!
소리 지르고 아차 싶었다.
바로 미안한 마음이 들 거면서.. 왜 소리는 질렀는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면서. 순간 너무 미안했고, 속상했다.
그날 밤 자기 전 왜 이런 감정이 들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남편과 얘기하다 보니 결론은 내가 해야 할 일들에 대해집착한다는 것이었다.
해야 할 일, 남아 있는 일들에 대한 찝찝함을 못 견디는 나는 뽁이가 자야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었다.
그리고 바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급한 일들은 뽁이가 잠깐 씩 혼자 놀 때 후딱 하고,
나머지는 저녁에 남편이 오면 나눠서 하자.
마음을 내려놓으니 마음이 편해졌고,
뽁이가 잠에 쉽게 들지 않아도 기다려주고 다독여주게 되었다.
그렇게 원더윅스를 보내고 나니, 루틴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우리 아기 루틴에 맞춰서 하루하루 보내는 것.
그게 제일 좋은 육아가 아닐까 싶다.
모든 아이가 다 똑같을 수는 없다.
엄마는 우리 아기 루틴에 맞게 기다려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