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장염
영유아 검진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
요즘 독감, 그리고 장염이 유행이라 하여
최대한 밖에 내원한 환자들과 접촉을 안 했으면 해서
방한커버를 씌운 유모차에 대기하고 있다가
호명하면 후다닥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근데 이상하게 다음 날 열이 살짝 올라오더니
설사를 여러 번 하는 것이었다.
놀래서 병원에 한 걸음에 달려가 진찰해 보니,
장염이었다. 아마도 전날 영유아검진 때 옮은 거 같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해주셨다.
겨우 겨우 분태기(분유 권태기)를 극복해서 7.9kg로
몸무게 만들어놨더니만...
장염에 걸려 수유량도 확 확 줄고 몸무게도 확 확 줄었다.
게다가 아랫니에 쌀알 같은 게 조그맣게 뾱하고 슬금슬금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장염에 첫 이앓이까지.
이 작은 아이가 얼마나 아플까 라는 생각에 마음 한 구석이 슬퍼지면서 한편으로는 기특했다.
알게 모르게 쑥쑥 성장하는구나 싶어 더 귀여웠다.
다행히도 장염은 금세 나아졌고, 이앓이는 또 다른 아랫니가 나면서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지만
어느새 이유식도 꿀꺽이 아닌 오물오물로 변화했다.
이렇게 오늘도 뽁이는 엄마 모르게 또 하나의 성장을
하는 중이구나 싶다.
이 작은 성장을 놓치지 않고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음에 오늘도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