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임테기 확인한 날
추위가 슬슬 시작되던 날이었다.
계획했던 임신이었기에 날짜만 손꼽아 기다리다
얼리임테기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밝았다.
전날 많은 생각들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다
잠에 쉽사리 들지 못했던 날이었다.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시험관을 시도하기도 하고
자연임신이 쉽게 되지 않는 이야기들을 수차례
접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아침 새벽 출근 전 떨리는 마음으로 얼리임테기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남편은 이미 출근하고 난 뒤였기에 혼자 결과를
기다리는 일은 매우 초조하였다.
두줄이었다.
믿기지 않아 사진을 찍어 남편에게 보내고
동생에게 보냈다.
동생은 놀라며 축하해 주었고 남편도 믿기지 않아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나 또한 한 번에 찾아와 준 이 귀하고 귀한 생명이
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니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지고
고마운 마음이었다.
아직 아기집도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아가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괜히 더 조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우리 아가, 엄마아빠한테 와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