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차
보통 임신 12주까지 조심하라는 글은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다.
유산 위험이 가장 높은 주수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무거운 걸 들 때마다 학교 간다고 하루에 만보 이상 걸을 때마다 뱃속 뽁이한테 너무 미안해지는 순간이었다.
회사에 일찍 알릴까 싶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알리지 않았고, 12주 차 단축근무는 당연히 쓰지 않았다.
겨울이 시작되고 몸이 꽁꽁 추운 순간에도
임산부 배지를 달았지만 비켜주지 않아 서서 출근하는 순간들에도
온통 뽁이에게 미안한 순간들이었다.
왕복 4시간 출퇴근은 임신 전에도 힘들었지만,
임신 후에는 더더욱 힘든 나날이었다.
그럼에도 엄마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듯이
매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아기곰
매일 뱃속의 뽁이를 생각하며 건강하게 태어나게
해달라고 또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욕심 많은 엄마가 다 잘 해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