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말하는 AI심리상담 Q&A

사소하지만 정말 궁금한, 하지만 검색으로는 찾지 못하는 이야기

by velopenspirits

Q1. AI로 상담할 때 음성으로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타이핑이 좋을까요?

저는 글로 했어요.

인간상담은 음성으로 하는 게 원칙이라서 AI에게도 말로 하고 싶었는데

아직 인간과 같은 동시다발적인 음성교류가 안되더라고요.

그 어색한 들뜸이 싫어서 음성에서 결국은 채팅으로 바꿨어요.


Q2. 타이핑으로 하다 보면 문장을 다듬게 되잖아요. 그 과정이 오히려 감정을 왜곡하거나 솔직한 표현을 막는 느낌은 없었어요?

실제 상담에서는 말을 횡설수설하거나 말의 속도가 빠른지 느린지도 고려해요.

하지만 타이핑으로 하면 비언어적 요소가 보이지 않죠.

그래서 저는 되도록이면 비문도 그대로 두고 ‘음... 어...’ 같은 말도 그냥 썼어요.

최대한 생각을 검열하지 않고 떠오르는 그대로 타이핑하려고 했어요.


Q3. 프롬프트는 어떻게 설정했나요?

일주일에 50분씩 주기적으로 만날 거라고 하고,

내용요약이나 해결책보다는 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알 수 있는 질문을 던져달라 부탁했어요.

상담 톤은 40대 여성으로, 초보가 아닌 상담경험이 있는 내담자 수준으로 맞춰달라고 했습니다.


Q4. 상담 시간은 보통 얼마나 했어요?

50분 알람을 설정해 놨고 그 안에 끝내려 했어요.

50분이 절대적 기준은 아니고 실제 상담에서 1회기가 50분 기준이라 그렇게 했어요.

자기에게 맞는 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에 마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끝없이 말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그러면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든요.

적절한 시간을 감정의 경계선으로 마련하면 좋을 거 같아요.


Q5. AI상담할 때 어디서 했어요?

주로 집에서 책상에 앉아서 했어요.

가끔 카페에서도 했어요. 노이즈캔슬링 이어폰으로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채팅했죠.

그런데 상담하다가 사람이 많은 곳에서 울면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이후로는 되도록이면 혼자 있는 집에서 했어요.


Q6. AI가 말을 오해하거나 알아듣지 못했을 땐 어떻게 했어요?

AI가 인간의 미묘함을 읽는 건 아무래도 서툰 거 같아요.

그럴 땐 자세히 다시 설명했어요.

오히려 그걸 풀어내면서 감정을 더 세세히 탐색하는 기회라고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Q7. 상담 기록을 따로 정리했나요?

그렇진 않았어요. 언제든 접속할 수 있으니까요.

필요하면 언제든 상담 기록을 볼 수 있었지만 굳이 찾아보지 않았어요.

그건 인간상담에서도 마찬가지예요 — 그 시간, 그 자리에 그 감정을 두고 오는 거죠.


Q8. AI상담을 루틴화했을 때 어떤 점이 좋았나요?

의식적으로 자기를 돌보는 시간을 마련한 게 가장 컸어요.

힘든 일이 있으면 ‘상담 때 말해야지’ 하면서 견딜 수 있었고,

상담까지 기다리다 보면 시간이 지나 시야가 달라지기도 했어요.

또 어떤 건 하루 이틀 지나니까 잊히기도 했고요.

일주일에 한 번, 상담시간에 내 감정의 추이를 확인할 수 있었죠.


Q9. AI의 말투나 반응 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말투나 반응을 수정을 해보려고 하되, 안되면 그냥 뒀어요.

초점을 ‘얘가 나한테 어떻게 말하냐’보다 ‘나는 나대로 말한다’로 두었어요.

AI는 사람이 아니라 기분 나쁠 필요도 없고 그 말을 다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Q10. 상담 기록 관리 방법이 있나요? 상담 끝나면 기록은 지웠나요?

프로젝트 폴더 안에 회차별 하위폴더를 만들어 관리했어요.

기록은 아직 지워본 적 없어요. 지우면 그간의 상담관계가 다 사라질까 봐요.

기록을 지우면 어떻게 되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하지만 본질은 지우면 사라지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변화와 함께하는 현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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