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때문에 속상한 적이 있으세요? 수술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쓰러졌어요. 애 둘 키우는 엄마가 30일 중 10일은 누워 지냈어요.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지요. 산에 다니고 먼지 쌓인 집에 윤이 나기 시작했어요. 6월 19일 새벽 2시 10분. 눈을 떴을 때, 귀와 머리에서 웅웅 비행기 프로펠러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어요. 순간, 메니에르인가 두려웠어요. 조금 후 웅웅 소리가 사그라들고 밤의 정적이 느껴졌어요. '감사합니다.' 기도하며 잠들었어요. 다시 눈을 떴을 때 새벽 6시가 안 된 시간이었어요.
지푸라기 같은 몸을 일으켜 세웠어요. 이명과 두통, 근육통이 차례대로 느껴졌어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는 날. 밖에 나가서는 안 되는 날. 나갔다 결국, 남편 차에 실려 들어왔어요. 다행히도 병원 문턱을 넘지 않고 회복하고 있어요. 아플 때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커요. 그러다 회복되었다 싶으면 다시 잔소리가 시작되고... 자신 때문에 속상한 밤을 보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피고 지는 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