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 (1)
마음 스위치 ON
안녕하세요. 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 아기 낳고 어떻게 하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한 좋은 엄마는 건강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예요. 자연이 가까운 곳에 이사 와서도 엄마의 방황은 계속되었어요. 그러다 산에 가게 되었어요. 얼마간 산을 걷다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는 곳에 앉아 신발 벗고 명상의 시간을 가졌어요. 일어나 다시 산을 걸을 때 신발 신지 않고 맨발로 걸으니 편했어요.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2020년 9월부터 산을 맨발로 걷기 시작했어요. 뱀을 보거나 가시가 박히는 것은 흔한 일이었어요. 땅벌에 쏘이니 쉽게 낫지 않았어요. 전신 알레르기가 심해 양말이나 발레슈즈 신고 걸어요. 맨발 걷기하고 좋은 점은 매일 꾸준히 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처음, 산에 갔다 오면 지쳐 다른 것을 할 수 없었어요. 신경 끄고 오직 산에 갔다 육아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육아는 고도의 집중이 필요했어요.
‘육아를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매일 산을 걸으며 생각했어요. 육아 환경을 깨끗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을 비우기 시작했어요. 꽉 차 있던 책장을 하나씩 비우고 입지 않은 옷을 기부했어요. 사용하지 않은 물건을 버리고 아파트에서 사용했던 암막 커튼을 떼고 집에 맞는 화이트 시폰 커튼을 주문해서 달았어요. 공간이 비워지고 환해지니 기분이 좋아졌어요.
커튼이 밝아지니 그와 대비되는 것이 눈에 들어왔어요. 손 떼 붙은 싱크대, 얼룩진 냉장고, 주방 서랍, 낡은 벽지, 어두운 주방 등을 어떻게 바꿀까를 생각했어요. 먼저 비용이 들지 않은 것부터 시작했어요. 싱크대를 닦고 눈에 보이는 얼룩을 지워갔어요. 서랍 정리하고 냉장고 안을 청소했어요. 산에 다녀와 매일 조금씩 비우고 청소했어요. 힘든 날은 쉬어가면서요.
집이 깨끗해지는 보상을 자신에게 하기로 했어요. 화이트색 황토 벽지 바르고 주방 등을 샹들리에로 교체했어요. 화려한 샹들리에 전원을 켜는 순간, 마음의 스위치가 ON 되었어요.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을 즐거워졌어요.
2023년 11월 사과, 당근, 귤 주스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어요. 남편이 사 온 딸기를 넣어 먹으니 맛이 더 좋았어요. 금방 한팩 먹고 아쉬워 남편이 농사지은 블루베리 얼려 놓은 것을 한 줌 넣어 먹기 시작했어요. 매일 사과, 당근, 귤, 블루베리 주스 갈아 마시고 몸의 변화가 생겼어요. 그것은 어떤 영양제 보다 좋았어요. 그리고 반성했어요.
‘그동안 내가 쉽게 살려고 했던 것은 아닌가? 몸에 좋은 영양제를 사 먹기보단, 직접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사과, 귤 값이 작년에 비해 너무 비쌌어요. 그래서 생각했어요.
‘비싼 사과, 귤을 먹는 대신, 간식 지출을 줄이자.’
간식 비용을 줄이고 사과, 당근, 귤, 블루베리 주스는 꾸준히 만들어 먹었어요. 가족 모두가요.
<오늘도책한잔 박기량입니다> 2편 다음 시간에 이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