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산업, 독서실을 경영하며 경험했던 눈물겨운 분투기
독서실 사업이 정말 어려웠는지 많은 매물이 보였다. 그 중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몇 군데를 추려 전화를 돌렸다. 와서 함 둘러보시란다. 당연히 그래야지. 아내와 함께 독서실을 방문하기로 했다. 나는 덤벙대는 성격이기 때문에 아내가 디테일한 부분을 잘 확인해줄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그렇게 해서 3군데를 차례로 둘러보았다.
후보1. 가격은 싸지만 왕복 2시간이 걸렸던 곳.
의정부에 있는 곳이었다. 집에서 차로 50분 정도 걸렸다. 건물에 엘리베이터도 있고 나쁘지 않았는데 막상 안으로 들어가니 좀 작고 아담했다. 매출 내역도 이야기해주고, 나가는 돈도 계산해보니 월 100 정도는 수월하게 벌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거리가 마음에 걸렸다. 왔다갔다 하면 왕복 2시간. 어떤 이슈가 발생하면 내가 가야 할텐데 2시간을 버려야 하나? 차 막히면 왕복 3시간 정도였다. 권리금을 200만원까지 내려준다고 해서 마음이 잠시 흔들렸으나 1주일간 고민하다 포기하겠다고 전했다.
후보2. 2억을 투자했지만 권리금 1억 천에 판다는 곳
역시 의정부. 2천을 투자한 곳답게 시설도 프리미엄급이었고 상가 자체도 상당히 좋은 목에 위치했다. 사장님은 주부였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직장생활을 해본 경험이 없고, 그렇다고 장삿속이 있는 분도 아니었다. 독서실이 돈 번다는 이야기에 대출 받아 2억을 때려 넣었는데 지금은 1억 1천 정도면 넘길 생각이 있다고 했다. 월 250 정도 순익이 난다고 했는데, 보증금과 월세를 고려하니 리스크가 너무 높은 듯하여 포기를 선언했다.
후보3. 신도시의 화려한 프랜차이즈
이번엔 미사신도시. 유명한 프랜차이즈 중 하나였다. 시설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했고 목도 상당히 좋았다. 심지어 무권리였다. 추가로 매출을 물어보니 주인의 표정이 변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공개할 수 없습니다”. 즉, 보증금과 월세만으로 인수 여부를 판단하시라는 이야기였다. 아무리 그래도 매출은 알아야 감을 잡지. 여자 주인의 냉랭한 얼굴을 보아하니 적자라는 감이 왔다. 사실 이 곳은 월세가 600만원이나 되었다. 건물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니 건물당 1군데의 독서실 혹은 스터디 카페가 있었다. 즉각 포기했다.
3군데를 둘러보니 아무래도 서울에 있는 독서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1주일에 1번은 들러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곳 없나? 하는 순간 문제의 독서실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