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끝나면 거기
새로운 길이 열린다
한쪽 문이 닫히면 거기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겨울이 깊으면 거기
새 봄이 걸어나온다
내가 무너지면 거기
더 큰 내가 일어선다
최선의 끝이 참된 시작이다
정직한 절망이 희망의 시작이다
새해 첫달 1월이
은행에서 손에 쥔 빳빳한 신권처럼
마냥 희망적이지 않은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더 큰 내가 일어설 때까지'
그들이 버틸 수 있게
지금 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최선의 끝'에서 우리 모두
함께할 '참된 시작'을 위해
온마음 다해 ♥
(시: 박노해 '길이 끝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