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행복
둘 다 중요하다. 다만 '꿈'이란 단어가 요즘 그렇게 돼가듯 '성공과 행복'도 구호처럼 너무 자주 외쳐댄 탓에 식상을 초월해 제법 너덜너덜해진 느낌이다. (해서 제목이...)
'성공과 행복은 일심동체!'라고 믿고 (=그렇다고 대놓고 우기며) 세상에 뛰어든 이래, 지금은 스스로 정한 기준+규격에 맞는 다양한 성공의 맛을 체험한 나이가 되었다. (엄정화, J Lo 언니 만큼 살았구나 벌써..)
지난 경험들을 돌아보면, 최종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성공의 결말은 매번 행복이라는 당연한 피날레를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성공 있는 데 행복 있다는 눈먼 믿음은 그런 일들의 반복 이후, 성공 있는 데 행복 있을 수도 있다, 그럴지도 모른다...는 흐뭇한 가능성 정도로 자리잡았다.
안타까운 건 아직 경험이 모자라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단정할 수 밖에 없는 미숙한 친구들이다. 원하는 걸 이뤘는데 그 순간 행복하지 않아서 마음이 공허할 수 있다. 또는, 바라던 결과를 얻고도 기쁘지 않아서 성공했다는 느낌조차 안 들 수도 있다는 걸 말로만 들어선 알 수 없는 두 눈은 말한다. '제가 성공부터 엄청 해본 다음 판단해볼게요.'
이래서 난 마지막 1인이 될지라도 지구와 인류의 해피엔딩을 고수해야만 한다. 우리의 안녕과 건투와 행복을 빌어야 될 건수(?)가 산더미다! 그저 스윗 물컹한 행복말고, 암투병 중인데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지인의 무시무시한, 그런 행복을.
온마음 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