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봄을 맞은 전국은 꽃대궐이었고 눈길이 닿는 곳은 어디나 벚꽃으로 환했다.
집앞의 목련은 탐스러웠고 꽃송이는 낙화하지 않고 끈기있게 봄을 지켜냈다..
집 앞 일원역 사거리 폴 바셋에선 매일 아침 에스프레소가 싱그러웠다.
여름 풍경
긴 초록색 터널을 오래 달린 후에 도착한 빨간 박공을 인 시골집.
능소화가 돌담을 덮어 피면 여름이 돌아왔다..
키다리 무궁화도 덩달아 꽃을 피웠다.
착한 꽃들은 지고 난 자리에도 예쁜 그림을 만들어 냈다.
계곡 건너 산능선 위로는 해가 떠오르고 또 내려가고
비 그친 후에는 잊지않은 약속처럼 산안개를 피워 올렸다. 산 냄새가 공기를 안아들었다.
우울한 날 마음의 양식 고향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