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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행기

스타쉽 트루퍼스, 커피를 배달하다

스타벅스 @퍼듀 대학교

by 윤현희


위도 40도의 지상을 비추는 햇살엔 특별한 바삭바삭함이 있다. 아이가 입학하던 해 9월의 퍼듀 캠퍼스는 여전히 뜨거웠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도 4학년을 시작하는 이번 가을은 더위가 일찍 가신듯 대기는 서늘하고 청량했다. 그 바삭한 햇살을 받으며 청량한 대기 속에 가로누운 학교의 광활한 잔디밭을 거대한 룸바가 지나다니면서 잔디를 깎고 있었다.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실내 청소용 동글납작한 원형 인공지능 진공청소기와 똑같이 생긴 잔디깎기였다. 역시 기술은 인간의 삶을 복되게 한다.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이걸로 결정했다.

인공 지능 잔디깎기 다음으로 내 마음을 사로 잡았던 것은 거리의 커피 배달부, 하얀 아이스박스 도시락통처럼 생긴 스타쉽 트루퍼스였다. 앱을 설치해 커피를 주문을 하고 위치를 입력하면 하얀 아이스 박스 처럼 생긴 스타쉽이 자동 gps시스템을 작동시켜 커피를 배달한다. 유레카…커피홀릭인 내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인공지능 아이스 박스다.

움직이는 물체를 창조하는 재미에 인생을 건 공대생들이 모인 학교라…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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