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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름바다 Sep 08. 2021

기록과 열람의 힘

기계공학과 건물에는 졸업생 명부가 복도에 전시되어 있다. 아폴로 1호 모듈에서 훈련 도중 화재로 사망한 거스 그리섬은 나사의 우주 비행사 2호로 이 학교 기계공학과 출신이다 class of 1950... 이 학교에서 배출된 우주인은 닐 암스트롱을 포함해 서른명 가까이 되는데 암스트롱 선생님은 한국전에 참전에 열 여덟번이나 출격한 기록이 있는 베테랑이기도 하다. 현재 나사 휴스턴 존슨 센터와 디렉터와 우주정거장 ISS의 캡틴도 이곳  동문인데, 민간 우주 여행을 추진중인 회사 버진 갈락틱의 트레이닝 디렉터인  엘리자베스 모스 언니를 보면 나는 아직도 마음이 설렌다. 가장 젊은 현역 여자 우주 비행사 로라는 휴스턴 나사에서 죽도록 고생하며 훈련중인데 아마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이끌 것 같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여성 우주인들이 달에 (읽었던 기억에 의하면, 우주 통행량이 증가할 미래를 대비해 중간 기착지로 활용될 달 착륙기지를 건설하러) 가는 계획이다. 로라가 무거운 우주복 중무장을 하고 수조탱크에 들어가 여섯시간 버티는 훈련 장면을 언젠가 뉴스에서 봤을 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세계의 페미니스트들은 이 대학 출신 여성 비행사와 우주 비행사들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종으로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welcome to Purdue toy museum! 인간 능력의 한계를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사람들도 이렇게 깜찍한 수업도 듣곤 한다. don’t kill the fun. 어느 분야에서든 최후의 승자, 최고의 강자는  일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아이들이 운동을 하고 악기를 배우고 여러가지 액티비티를 하며 자랄  선생님과 코치들이  외치던 .. don’t kill the fun!! even in the college classes. 그래서 토이 디자인으로부터 시작한다! 실은 딱딱하고 지루한 엔지니어링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하루 싹트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의 쓸모 향상시키려고 이리 저리 띁어보던 호기심의 현실적 연장인 것이다. 자동차, , 비행기, 로켓 만드는 사람들은 그렇게 자라난다. sabb, 포드, 롤스 로이스, 록히드 마틴, 보잉, space x, 블루 오리진, 버진 갈락틱을 이끄는 엔지니어들의 산실이  캠퍼스.

그래서 커피 배달하는 토이가 캠퍼스에 돌아다닌다. 이름하여 스타쉽… 스타벅스 배달부다

아이가 속해 있는 초음속 연구실은 컴퓨터 시물레이션을 주로 하는 이유로, 공대 연구실이라기보단 깔끔한 컴퓨터 도서관 같았다. 아빠 회사와 실내 구조가 거의 유사한 대학 연구실이라니…. 초록색 불이 켜진 저 키패드에 카드를 스캔하고 각자의  방으로 들어간다.

휴게 공간 건너로 보이는 물리학과 건물의 붉은 지붕과 파란 하늘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자로 잰듯 반듯한 건물 정면 이마에 피직스라고 명찰을 박아놨다.

인터스텔라… 그래 학교를 벗어나면 광활한 옥수수밭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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