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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현희 Oct 06. 2021

10월, 구름 안부

여전히 풍성하고 황홀한 창공의 떠다니는 섬

서류를 스캔해서 pdf로 묶어 메일로 보냈더니 자가격리면제서는 한나절만에 발급되었다. 휴스턴 영사관의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감동적이다 언제나.. 영사님 최고!

비자와 서류는 완성되었고 출국일은 한 주 앞으로 성큼다가왔다.


스포츠센터에선 벌써부터 할로윈 장식을 끝내놓고 카페테리아 잎구는 거미줄로 커튼을 만들어 아주 난리를 해 놨다. 카페의 벽난로에선  붉은 불꽃이 혀를 낼름거리며 이젠 때가 된거야. 10월 이라구…를 속삭인다. 푸른 안광을 번쩍이는 고양이 녀석의 표정이 정말 며칠있으면 낙엽이라도 휘날릴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만드는데…

주말 오후에는 산책을 시작해도 좋겠다는 마음이 불현듯 들어…. 가을을 만나보자 하고 한낮에 산책 나갔다가 여전한 한여름 날씨에 더위서 탈진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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