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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현희 Jan 15. 2022

두 그루 자목련

나무는 나무의 계절을 살아가는 것이고

인간은 인간의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가 한겨울 엄동설한이어야 한다는 것은

나의 관습과 기억에 의한 기대일 뿐

나무는 이 계절 홀로 깨어나 황홀하게 봄을 맞고 있는 중이다

찬란하고 우아하게 제 시간을 만끽하는 두 그루 자목련을

마주친 오늘같은 행운!

고운 찻잔처럼 소담스런 자목련 

 한송이만 데려다가 

 한잔 우려내 담아서 마시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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