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바닷가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아기와 함께하는 바다
매번 남편과 속초와 양양을 올 때면 젊음을 느끼는 것 같다. 그와 나는 신혼 때 자주 강원도 바다를 들락 거렸다. 홍천에 살 때 1시간 남짓한 거리였기 때문에 정말 자주 왔었던 것 같다.
여주로 이사 오고 아이가 태어났다. 아이와 함께한 첫 여름휴가, 10개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 제주도를 여행 갔을 때 정말 진이 다 빠져 차를 태울 때마다 얼마나 두렵던지, 지금은 여러 번 다니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아이의 잠 패턴에 맞게 출발하고, 깰 즘 도착해 있도록 한다. 아이가 잘 때는 업어가도 모르기 때문에 약간의 사운드를 키고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노래를 켜고 간다. 그 순간만큼 행복할 수가 없다.
오늘은 양양 죽도 바다를 와 보았다. 바다에는 엄청난 파도와 서퍼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정말 그 열정과 젊은 감성이 부러웠다. 언젠가, 아이가 걸어 다니고 뛰어다니면 우리 리하 데리고 바다로 들어가자고, 그렇게 해변에서 노닥거리다, 바다만 바라보다만 왔다. 그렇지만 모래해변의 그 시원함과 파도 소리, 바람소리가 그나마 우리의 휴가를 위로해 준다. 바닷가는 들어가지 못하지만 우린 꽤나 행복하다.
초당옥수수 VS 찰 옥수수
강원도 돌아가는 길에는 꼭 나타나는 옥수수 장수들.
길가에 퍼레이드 하듯이 줄줄이 서있다.
지친 운전자들은 잠시 쉬어 가듯 그곳을 들러 옥수수를 구매한다.
강원도는 옥수수죠.~ 옥수수 장수들은 열을 띄며 옥수수를 판매한다. 왠지 모르게 그 옥수수는 맛있어 보인다.
실제로 맛있다. 바로 쪄서 파는지라 뜨거워서 처음엔 호호 불며 먹지 못하다가 용기를 내어 베어 물면 그 순간 행복해진다.
초당옥수수를 요새 많이 찾고 맛있다고 하지만
난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 찰 옥수수가 제일 맛있는 거 같다.
템페의 유혹
여름만 되면 모두들 그렇게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짧아지는 옷들이 서서히 묵혀 두었던 살들을 오픈하기 시작하기 때문이겠지, 그럼 의미에서 여름에는 항상 뒤늦은 다이어트의 시작이다. 최근 뷰티 유튜버의 다이어트 식단에서 템페라는 음식을 알게 되었다. 콩으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음식이고 일본은 낫또 우리나라는 청국장 같다. 구워 먹을 수 있는 콩.
판매처가 2곳 밖에 없어서 마켓 컬리에서 주문을 해서 먹어 보았다.
난 보통 아침에 간단하게 가볍게 먹을 때 템페를 곁들여 먹는다.
*1 양배추를 넓게 썰어 펜에 올리브유(엑스트라 버진)을 섞은 후 후추와 약간의 소금을 가미하여 구워 준다. 이때 양배추를 다 구운 후 템페를 적당한 크기도 썰어 구워 준다. 템페와 양배추를 쌈 사서 먹어도 되고 샐러드처럼 먹어도 좋다.
*2 그냥 먹기에는 물리는 경우가 있어 생양파와 토마토를 썰어 (살사소스)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쓰리 라차 소스를 뿌려 먹기도 한다.
쓰리 라차 소스는 Kcal 0이고 매운맛이 곁들여져 템페의 고소함과 잘 어울리는 소스라 적극 추천한다.
*3 여기에 닭 가슴살을 굽거나 찜쪄서 먹어도 좋다.
단 템페는 하나의 5000원 정도 하는데 양이 얼마 되지 않아 넉넉히 사두고 먹는 것이 좋다. ( 냉동 보관해서 먹기 하루 전에 냉장에 보관하여 다음날 썰어 구워 먹도록 한다. )
수박 귀신
혼자 살 때는 수박을 잘 사 먹질 못했다. 양이 어마어마해서 엄두가 나지도 않았거니와 과일을 사 먹는 사치를 누려 보지 못했던 것 같다.
결혼하고 나서 가장 좋았던 게 계절이 바뀌고 철마다 그해 가장 맛있는 과일을 사 먹는 일이었다.
하지만 여름에는 뭐니 뭐니 해도 수박을 먹고 싶다. 농산물 코너를 가면 수박이 정말 선명한 줄무늬로 시야를 빼앗는다. 올여름은 2번 정도 수박을 즐겼던 것 같다. 요즘 수박을 다양하게 잘라먹는 방법이 많이 생겨난 거 같다. 아예 껍질을 다 벗겨 큰 유리사각통에 맞춰서 포크로 찍어 먹기도 하고 수박 바 모양처럼 수박만 남겨 놓고 수박 손잡이를 만들어서 먹기도 하고 말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박을 즐기기에도 여름은 아직 많이 남았다.
팥빙수
어쩌면 빙수는 무수한 발전의 순간을 맞이한지도 모른다.
프랜차이즈 빙수점이 생길 정도로 빙수가 발전했다. 멜론 빙수, 흑임자 빙수, 녹차빙수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팥과 찹쌀떡이 들어간 빙수가 난 좋다. 항상 음식은 클래식이지라는 생각을 가진 난 팥과 찹쌀떡은 포기 못하겠다.
예전에 빙수 기계에서 연유와 플라스틱 맛이 나는 젤리를 먹었던 어린 시절의 팥빙수가 그립긴 하지만 말이다. 4계절 내내 빙수를 먹긴 하지만 한여름에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먹는 빙수가 제일 맛있다.
강원도 여름휴가를 위한 바다여행
칠성 조선소
양양 글라스하우스
솔티 캐빈
Favorite
EASTSIDE VIBE CLUBE
파타고니아
문우 달서점
강원도 바다 여행을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칠성 조선소
이곳 카페는 바다 호수 바로 앞에 위치 한 옛 조선소를 개조한 카페이다. 특히나 청 양 마요 고추 빵 추천.
바로 옆에는 자연과 공예를 주제로 한 편집숍이 있다.
양양 글라스하우스
센스 넘치는 서핑 크루들의 아지트. 매번 새로운 팝업과 행사가 진행되어 매번 들리게 되는 곳이다.
솔티 캐빈
매장 안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커피가 매력적인 곳이다. ( 매장 안에는 네셔널지오그라피 의류가 판매된다 ) 숍인숍 형태의 카페라 볼거리가 있다.
Favorite
죽도해변 핫한 아이스크림 가게 ( 아이스크림 하나를 시키면 수제 초콜릿이 같이 올라간다.) 여름엔 아이스크림~자두 맛 아이스크림 특히 맛있었다.
EASTSIDE VIBE CLUBE
5명의 열정 넘치는 사장님들로 마치 높은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외국에 온 느낌의 뻥 뚫린 카페이다. (햄버거도 판매한다.) 재료가 다 떨어져 못 먹어 봤지만 꼭 먹어보고 싶다.
파타고니아 양양점
글로벌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가 마치 양양만의 구멍가게에서 파는 빈티지함이 묻어나는 그런 가게.
들어가면 하나쯤은 집고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나 파타고니아와 너무 어울리는 사장님이 계신다.
파타고니아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제작한다. 많은 옷을 소비하지 말라는 파타고니아의 정신이 매장에 나타나는 듯했다.
브랜드 경험을 원한다면 양양 파타고니아점을 들리는 것도 좋다.
문우당 서림
책과 사람의 공간
속초를 갈 때마다 항상 들리는 곳이다.
속초에게 꽤나 오래된 서점이다. 예전엔 이렇게 세련된 모습이 아니었다고 한다. 서점 주인의 따님이 시각디자인 학과를 나왔다고 한다.
서점을 이렇게나 깔끔하고 보기 쉽게 리뉴얼 하였다고 하는데 정말로 이곳을 들르게 되면, 내가 읽고 싶은 책을 단숨에 찾아낼 수 있다.
카테고리별, 주제별로 그시대에 맞는 책들을 큐레이션 해 놓았다. 마치 서점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듯하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층까지 있고, 책을 구매하면 문이당에서 특별히 제작한, 다양한 문구에 따른 책갈피 세트를 받을 수 있어 매번 갈 때마다 설렌다.
정말 매일매일 들리고 싶은 공간이다.
속초를 가면 꼭 들러보시길.
가장 여름 다웠던 오늘
알싸한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무더웠던 여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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