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또 르 퓌, 델라모뜨 브뤼, 루이자도 샤블리, 페스케라 크리안자
'살롱'의 형제 메종이죠. 역시 좋네.
'블랑 드 블랑'의 근사함이 유명한데,
이 캐주얼 샹파뉴도 아주 공들여 만들어서,
가격이 약 4천 엔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해요
- 34권 171쪽, 세라 -
어떤가? 아주 조용하고 우아한 와인이지?
- 도저히 2003년산 보르도 와인 같지가 않아요.
'샤토 르 푸이'의 포도밭은 400년간 한 번도 농약을 뿌린 적이 없어서, 꼭 숲 속에 있는 흙처럼 부드럽다네. 흙 속에 사는 미생물의 힘으로 밭이 끊임없이
경작되고 있기 때문이지. 흙이 살아 있는 거야.
샤토의 오너인 아모로 씨가 말하길, 이 살아 있는 밭에 심은 포도나무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하 70m까지 뿌리를 내린다는군.
- 21권 141쪽, 카와라게 부장 -
5천 엔 정도면 구입할 수 있지만, 본질은 그보다 몇 배의 가치가 있어요.
그랑 크뤼 밭의 피노 누아 100%로 만든 화이트 상파뉴. 소위 블랑 드 누아.
기포를 만들려고 병에 담아 2차 발효를 할 때 당분을 첨가하는
도사주 작업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맛이 극단적으로 드라이하지 않고 밸런스가 아주 좋아요.
생산자의 재능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만, 친밀함과 따스함은 느껴지지 않는,
쿨한 샹파뉴인 것은 확실합니다.
- 31권 129쪽, 잇세 -
이것저것 마셔보고 시험해본 결과, 샤블리에도 두 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아.
하나는 몹시 드라이하면서 샤블리의 특징인 미네랄이 두드러져.
또 하나는 사과와 복숭아, 파인애플, 서양배, 감귤류의 향과 과실 맛이 넘치는 듯한, 향이 풍부한 샤블리야. 생굴에 어울리는 건 전자인 드라이 타입 같아.
'루이 자도' 마을 단위 샤블리.
적어도 여기 늘어놓은 샤블리 중에서는 이 녀석이 최선의 선택이야.
- 3권 101쪽, 시즈쿠 -
우유부단한 면은 있지만, 정말 필요할 때는 놀라운 집중력과 열정으로
확실하게 결과를 보여주는, 카케루 같은 와인.
- 마도카 씨, 이 와인은 '페스케라 틴토 크리안사' 2001년 산이에요.
오크통에서 18개월, 병에서 6개월, 도합 2년의 숙성을 거쳐…
마침내 세상에 나오죠.
- 28권 24쪽, 마도카 & 시즈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