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do you live for?
제주도의 장마 소식과 함께, 올해도 어김없이 장마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네요. 슬슬 여름 장맛비에 대비를 해야겠어요. 사실 저는 무덥고 습한 여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맘때면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바지가 젖든 말든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를 뚫고 거리를 걷다 보면, 빗물이 제 주위를 가려주어 이곳이 마치 사적인 공간이 된 것처럼 평온해지거든요. 장마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이왕 젖는 거 한 번쯤은 시원하게 불쾌한 기분을 털어버리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드디어 저번에 말씀드린 제 시집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은 <무명이라는 기쁨>이고, 8월 초쯤 출간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책 소개는 아래 첨부한 링크에 안내되어 있습니다. 원고 작성, 출판사 신고, 디자인, 홍보 등...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해보니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하지만 그만큼 <무명이라는 기쁨>을 통해 전하고 싶은 진심은 더욱 짙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현재 '텀블벅'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혹시 "설날엔떡국"이라는 이름이 기억에 남으셨던 분, 혹은 평소 시를 즐겨 읽으셨던 분께서는 한번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시인의 말에서도 밝혔듯이, 큰 바람은 없지만 이제는 조금 더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공감과 위로를 받으시길 바라지만, 그보다도 <무명이라는 기쁨>을 통해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어쩌면 자본주의에 빠져 책을 사달라고 호소하는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그조차도 저의 잘못이자 부족함일 것입니다. 저는 항상 어딘가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소박하다"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만약 제 진심이 부족했다면, 그 자체로 거짓이 아니었음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소개글을 작성하다 보니, 벌써 대전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저는 오늘도 마트에 우산을 두고 올 뻔했습니다. 모두들 우산 꼭 잘 챙기시고, 조만간 휴가철이니 우리 다 같이 조금만 더 파이팅 해요! 항상 뜻깊은 하루가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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