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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Feb 19. 2022

낮에 홀로 다니면 타깃이 된다! 제주도 귀신 '그슨새'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tvn 드라마 ‘불가살’을 보신 분들이라면 반가울 내용일 거예요.


드라마를 보면, 비가 내리는 날 올가미로 사람을 죽이는 존재가 나오는데, 그 귀신이 바로, 오늘 들려드릴 “그슨새”입니다. 그슨새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귀신으로, 항상 *주젱이라는 비옷을 입고 나타나며, 사람들은 이 귀신을 매우 사악하고 불길하다고 여깁니다.


(*주젱이 : 빗물이 새어 들어가지 않도록 덮는 제주도 전통 우비.)


왜냐하면, 옛날 제주도에서 살인자에게 주젱이를 씌우는 경우가 있었는데, 살인자가 생을 마감한 뒤, 악귀가 되어 다시 나타나 사람들을 해치고 다닌다는 설과, 그슨새의 ‘새’가 매우 꺼림칙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새’는 제주도에서 불길하고 악독한 기운을 의미하는데, 당시 사람들은 이것을 억울하게 사망하거나, 원한이 많이 쌓여, 원통한 마음을 가지고 죽은 영혼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사 [邪 : 간사하다 / 사악하다]’ 자가 와전되어 ‘새’ 자로 불리게 되면서, 안 좋은 의미도 함께 전해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슨새는 다른 귀신들과 달리 낮에 활동하고, 홀로 다니는 사람에게만 나타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혼자 거리를 거니는 사람 앞에 나타나 홀린 다음, 스스로 자살을 하게 만들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귀신이라고 전해지고 있죠.



그렇다고 너무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슨새는 한 사람밖에 홀릴 수 없기도 하고, 홀림 당한 사람을 다른 제삼자가 말을 걸거나, 몸을 흔들면 바로 정신을 차릴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다닐 경우, 사람이 없는 외진 거리가 아닌 인파가 어느 정도 있는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홀려서 스스로 자살을 하려고 할 때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막아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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