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괴담) 오늘 우리집에 온 사람은..

오브라제의 예쁜공포 이야기

by 오브라제

안녕하세요^^
오브라제 입니다.

이 글은 주위에서 한번쯤 들어본 소재를 가지고 제가 전체적으로 각색을 하여 올린 이야기 입니다. 그럼 즐겁게 감상해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누나와 엄마가 내 자취방에 오는날이다.

오지 말라고 그렇게 말려도 새로 구한 자취방을 보고 싶다며, 막무가내로 약속을 잡았다.

아니, 이건 약속이 아니지, 통보에 더 가깝다.

남자 혼자 사는 5평 원룸에 뭐 볼 게 있다고 이러는지, 내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부모님 집이 그리 멀지 않아서 반찬은 내가 갈 때 가져가면 되는데 말이다.


띵동~~~~



“어, 잠시만”


덜컥!


“우웩~ 집이 왜 이리 더러워? 아무리 가족이 온다고 너무 막 하는 거 아니야? 좀 치우지 그랬어? 너 이거 실례하는 거야, 나도 엄연히 손님인데,”

“나름대로 청소한 거야, 그리고 오자마자 우웩 이 뭐냐? 누나야말로 더 실례한 거 거든? 싫다는데도 기어이 와서 하는 소리가....”

“청소한 거라고? 이게?”

누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봤다.

“엄마는? 같이 온다고 하지 않았어?”

“아, 급하게 볼일이 생기셨데, 그래서 이 많은 반찬을 혼자 들고 왔다. 이 누나한테 고마워해라.”

“고.마.워 됐지?”

“알았어, 알았어, 귀찮게 하지 않고 이만 갈게,”

“벌써 간다고? 전화로는 하루 종일 있을 것처럼 말하더니,”

“내가 그렇게 눈치 없는 사람인 줄 아냐? 누나는 이만 빠져 줄테니까 즐거운 시간 보내라,”

“뭐야, 이럴 거면 왜 왔대?”

누나가 가고, 밤 10시쯤 엄마에게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어머 어머, 아들~~~!”

“어, 엄마.”

“오늘 엄마가 간다고 해놓고 못 가서 미안해,”

“아니야, 바빴다며,”

“너무 늦은 시간이니까, 이제 그만 집에 가라고 해, 택시까지 배웅해 주는 건 잊지 말고,”

“뭐라고? 누구?”

“얘가 시치미 떼긴, 낮에 누나가 있는데도 계속 붙어있었다며? 너무 꼴불견이라 빨리 나왔다던데? 설마 지금까지 있을 줄 몰랐네, 엄마가 방해해서 미안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까 이젠 보내줘, 여자친구 부모님도 걱정하실라, ”

“무슨 소리야, 나 여자친구 없...”

“얘가 진짜, 지금도 옆에 꼭 붙어 있으면서 자꾸 거짓말할래? 여자친구 서운하겠다.”




“뭐....? 오늘 누나 외엔 온 사람 아무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