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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브라제 Aug 10. 2019

우리나라 최고의 괴담 '홍콩할매'

반은 고양이, 반은 인간인 반인반묘 귀신



지금 시작할 이야기는 '홍콩할매'라는 우리나라의 괴담 입니다.


우리나라 80,90년대를 휩쓸었을 정도로 유명한 괴담인데요,


워낙 우리나라의 대표 괴담중 하나이다보니 현재 어린 학생분들중 알고 계신 분들도 있더군요.


홍콩할매는 반은 할머니의 얼굴, 반은 고양이의 얼굴을 가진 (반인반묘) 귀신입니다.


이 귀신이 탄생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존재 하는데, 대표적인 두가지를 알려드리면, 한 할머니는 자신이 아끼던 고양이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홍콩으로 여행을 가던 중 갑작스럽게 추락사고가 일어나 할머니와 고양이는 그 자리에서 사망을 하게 되지만, 두 영혼이 합쳐져 반인반묘 귀신이 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억울한 죽음으로 인해 원귀가 되었고, 한국으로 돌아와 자신보다 연약하고 잡기쉬운 어린 아이들을 죽여 한을 푼다는 이야기와,


비행기 사고에서 운좋게 살아남은 고양이는, 자신을 아껴주던 할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다 자신의 혼을 드려 살리려고 했지만, 안탁깝게도 불완전하게 결합이 되었고, 반인반묘의 모습과 함께 이성이 사라져버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죽인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런 이유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홍콩으로 가다가 죽은 할머니라 해서 '홍콩할매'라고 불리게되죠,


홍콩할매는 학교 수업이 끝난 하교 길에 나타나게 되는데, 운나쁘게 마주쳐서 도망을 친다고 해도 100미터를 10초안에 달리고 수미터를 뛰어오를 수 있기 때문에 도망쳐 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만나게 되면, 홍콩할매는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 질문을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테니 꼭 기억해 주세요.


첫번째, 다가와서 손톱을 보여달라고 하면 절대 보여주면 안됩니다.


- 무심결에 홍콩할매에게 손을 내밀어 보여주게 된다면, 손톱을 뽑아버리거나 죽여버린다고 합니다.


두번째,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절대 대답하면 안됩니다.


- 사는 곳을 알려주면, 후에 그 집으로 찾아가서 죽인다고 합니다.


세번째, 창문 밖에서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면, 절대 대답하지도 아는척도 하지마세요.


- 집에 있을때, 창밖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게된다면 절대 창문을 열면 안됩니다. 만약 열게 된다면 홍콩할매가 들어와 죽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운 나머지 무심결에 대답을 해버리는 경우가 있죠,


그럴경우 대답할때마다 말끝에 '홍콩'이라는 단어를 붙여말하면 사라진다고 하니, 무섭더라도 말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어보시면,  궁금한 부분들이 생기기 마련 입니다. 추측성이지만 비하인드 내용을 풀어드리면,


홍콩할매 괴담은 왜 하필 홍콩가는 도중 비행기 사고로 시작이 되었을까요?

그 이유는, 당시 한국에서는 홍콩 느와르 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홍콩영화 인기가 매우 높았고, 이 시기 즈음 세계적으로 큰 비행기 추락사고가 2차례 일어나면서 이 시대의 크게 이슈였던 유행과 사건들이 반영되어 만들어 진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습니다.

(왜 귀신이 고양이와 할머니인지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그럼, 왜 하필 홍콩할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을 풀게 된 것일까,


괴담 안에서는 그나마 잡기 수월하고 자신보다 약한 어린 학생이기 때문이지만,

이 시기에 여러 범죄 사건들이 빈번히 일어나 ,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무보들이 아이들을 빨리 귀가 시기기 위해 만들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홍콩할매 이야기는 급속도로 퍼저나가 우리나라 전국의 아이들을 무서움에 떨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9시 뉴스에도 나오기도 하고, 홍콩 할머니를 만날까봐 무서워 등교거부를 한 아이들도 있다고 하니, 정말 우리 나라의 최고의 괴담으로 손꼽힐만한 이야기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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