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KTX-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장 프레스투어
2017년 우리 국민들은 참 여러모로 바빴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적폐의 뿌리를 뽑기 위해 그 땅을 캐내면서도 평창 동계올림픽이라는 크나큰 행사를 준비하였으니 얼마나 대단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인지 정말 멋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만큼이나 나 역시 할 일은 계속해서 늘어갔다. G-1년, G-100일, G-30일 경기가 가까워질수록 챙겨야 할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었다. 올림픽이 개최되고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 사람들의 손에 땀을 쥐어드리기 위해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테스트 경기를 개최한다. 세계인의 이벤트인 만큼 G-1년부터 부대행사를 통해 행사를 홍보하며 한국에서 곧 그들의 겨울을 책임질 빅 이벤트가 열리는 만큼 그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켜야 했다.
개최지로써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관객의 유치다. (물론 관심 자체를 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랜선, 브라운관 즉 방구석 1열 관객은 선수들에게는 힘이 되지만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다년간 막대한 비용을 투자한 국가, 지자체, 민간인력까지 방문객 수와 그들의 평가 그리고 경기들. 이 3박자가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좋은 올림픽으로 훗날 기억될 수 있다.
G-100일. 경기장, 선수촌까지 준비를 IOC에서 공개했다. 그렇다면 이제는 문체부의 몫이었다. 방구석 관람객을 한국으로 오기 위해 '하늘에서 땅길까지' 막힘없이 준비된 인프라를 보여주고 싶었다. 바쁘게 코레일 홍보팀과 인천공항공사홍보팀, 국토부에 연락을 취했다. Express way to the winter olympics를 주제로 프레스투어를 기획했다.
제2 터미널에서부터 강릉까지 운행되는 KTX를 타고 출발해 제2 터미널로 돌아와 오픈을 코앞에 둔 공항을 취재하는 상당히 빠듯한 프로그램이었다. 기자들만을 위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반 승객 동승으로 인한 취재시간을 충분히 벌어주지 못했고, 설상가상 팀장은 무슨 심술에선지 업무 대행사를 쓰지 못하게 해 간식 구매, 운송부터 포장까지 내가 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거기다 기자님들을 굶길 수는 없는 일, 기차가 정차한 단 6분 만에 80인분의 도시락을 뛰어서 날랐고, 기관실 촬영 희망 매체가 폭주해 현장에서 Pool 구성을 해야 했다.
80인분의 과자를 마트에서 혼자 사다 밤 열 시까지 나르고 다음날 일일이 포장을 하고 그리고 다음날 새벽부터 프레스투어는 시작됐다. "이번 투어 너무 빡세 상미 씨~"라는 기자님께 "전 죽겠어요."라 답했다.
기자들 만족도와 보도는 역시 예상한 방향으로 흘렀다. 동계종목의 특성상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경기장까지 잘 갖추어진 교통인프라에 대한 긍정 기사와 올림픽 계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전 공개에 대한 특종이 뒤이었다.
두 번 다시 하라면 엄두가 나지 않을 프레스 투어. 하지만 네 기관의 협업으로 미리 관중을 경기장으로 싣어다 놓을 수 있는 뿌듯한 기획 프로그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