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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ajera 비아헤라 Oct 14. 2024

[라오스 여행] 그래서 비엔티안이 어디라고?

Sabaidee! 프롤로그

  지난 2월 예정된 운명처럼 비상착륙했던 비엔티안 왓따이 공항에 8개월 만에 다시 착륙했다. 나의 이전 글 "사바이사바이 치앙마이"를 이미 읽은 분들은 흐릿해진 기억을 잘 더듬어 보다 보면, 머릿속에 어렴풋이 섬광처럼 번뜩이는 데자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상착륙 스토리는 이미 이전 글에서 다뤘기 때문에 궁금한 분은 이 글을 읽기 전에 "사바이사바이 치앙마이" 1편 '지구와 달'을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


  같은 공항으로 한 착륙이지만 이전과는 같지 않았다. 급유를 위한 비상착륙도 아니고, 비엔티안이 어딘지도 모른 채 어리둥절하게 착륙한 것도 아니다. 이제는 비엔티안이 어디인지 잘 알고 있고, 필연처럼 오로지 이곳에 다시 닿기 위해서 5시간 동안 비행을 한 것이다.


  치앙마이에서 돌아온 후 알 수 없는 이끌림이 나를 라오스로 데려갔다. 머릿속에 자꾸 맴돌기 시작하더니 괜스레 검색을 하고,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라오스가 어디에 붙어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다. 더더군다나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이라는 도시 이름 또한 비상착륙을 앞뒀을 때 "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급유를 위해 비엔티안 공항에 비상착륙합니다."라는 기내 방송을 통해 처음 들어봤다. 하지만 이제는 비엔티안이 그리고 라오스가 어디인지, 어떤 곳인지 너무나 명확하게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일제강점기 시대의 전후로 라오스를 포함한 베트남,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는 프랑스의 식민 지배 하에 놓인 적이 있었다. 그때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베트남인들은 쌀을 심는다.

캄보디아인들은 쌀이 자라는 것을 본다.

라오스인들은 쌀이 자라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혹자는 라오스를 최빈국이라 멸시하고 조롱하기도 한다. '그곳엔 아무것도 없고, 것이 없다'며 무시하기도 한다. 눈으로 보고 라오스는 풍요로운 나라였다. 비어버린 나를 마음의 부(富)로 채워주고 티 없는 미소를 짓게 하는 곳이었다.



  라오스에는 사람이 있다. 순수를 잃지 않은 행복한 사람이 있다. 그리고 라오스에는 자연이 있다. 파괴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어떠한 인공이 자아내는 것보다 더 큰 감동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자연이 있다.


  내가 보고 온 라오스, 그중에서도 주로 루앙프라방을 이야기해보려고 하니, 이번에도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 주길 바란다.



  Sabaidee!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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