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관리

파고들지않기

by 비채

어제부터 이상하게 불안하고 우울하고 예민했다.

나 스스로에게 왜 자꾸 이런 감정이 들지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지? 하며 자기 검열을 시작했다.

밤에 잠이 안 오고 괜히 아침에 일어나기도 싫고..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에도 예민해졌다.


다시 지난번처럼 우울이 오는 걸까? 무서웠다.

이제 그냥 일어서고 싶은데.


지피티에게 물어보니 왜 그럴까, 나는 왜 이럴까를 생각하기보단 나 오늘 좀 예민하구나. 하고 알아채고 넘기라고 한다.


추측을 해보면 이틀 동안 늦잠 자서 스스로의 행동이 마음에 안 들고, 회사 일도 바쁜데 정신이 없고, 잠도 잘 못 자고, 밥도 잘 못 챙겨 먹어서.. 등등 이유는 많은 것 같은데

그 이유에 먹이를 주며 예민함과 우울함을 키워나갈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제부터라도


아침부터 출근하기 바쁜 날이었지만 회사 건물 1층에 들려 아침으로 먹을 빵이랑 에그타르트를 샀다. 계산하면서 주고받는 인사에 조금 긴장이 풀어졌다.


선물용 과자가 있길래 그것도 하나 샀다. 사람들이랑 나눠먹어야지!


비싼 커피도 하나 샀다. 마침 건물 안에 친구가 일하는 카페가 있어서 고향 친구를 만나서 인사하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3만 원과 맞바꾼 우울한 감정인지, 충동소비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 종일 예민할 뻔했는데 뭔가 기분이 나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렇게 순간의 감정을 잘 흘려보내는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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