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생각 내보내기

by 비채



문득 떠오릅니다.

구름처럼 머릿속을 떠다니는 생각을

파도가 모래를 덮치듯

지우개로 칠판을 지우듯

날려봅니다. 흔적 없이.


떠오르는 생각을 지우는 게

생각나지 않는 무언가를 떠올리는 것보다

어렵기도 한 것 같아요.


내 머릿속을 고요히 만들고

들숨, 날숨 숨으로 가득 채운 뒤

미소 한 줌 거머쥐고 잠이 듭니다.


오늘도 고생했어요. 안녕


3.16.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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