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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검 Mar 15. 2023

재미있는 연변말 3탄 아다모끼


이 글은 본래 3월 1일 쓰려고 하였다. 나름대로 삼일운동을 기념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하지만 3월 1일 오후  Youtube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제104주년 31절 기념사를 듣고  그리고 실제 기념사 전문을 인터넷에서 찾아 확인해 보고 어디서 비슷한 걸 본 것 같아서 확인 재확인하고 글을 쓰기로 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내밀 듯 두서없는 말을 하는 하는 듯 하지만, 복선이라고 생각하시고 끝까지 읽어 주시기 바란다.


일제 식민통치 35년 간, 조선반도의 정치외교와 군사 및 경제 거의 모든 것은 독립성과 자주성을 잃었으며,  당연히 문화 그리고 우리 언어도 마찬가지였다.


경죽난서(罄竹难书)의 유래처럼, 조선반도의 대나무를 모두 베어 죽간을 만들어도 그 죄를 다 쓰기 힘들 듯하며, 동해와 황해의 바닷물로 다 씻어도 그 죄가 남아 있을 듯하다.


일제에 의해 유린당한 언어와 말 관련 해서, 조금 그 유래가 헛갈리는 단어가 있다.

바로 “아다모끼”이다. 들어보면 일본어 같은 데 신기하게 북조선이나 연변에서는 잘 쓰는 말인데,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단어다. 물론 “쌔스개”처럼 표준국어사전에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아다모끼”는 마구잡이로 생억지를 쓰는 사람, 경우가 없는 사람, 진상이 심한 사람을 가리킬 때 쓴다.

의미는 명확한데, 그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단어- “아도모끼”, 그리고 쪽발이 냄새가 역사적 현실속에서 찐하게 나는 단어 “아다모끼”. 오늘은 그 유래 가능성에 대해서 한번 추리해 본다.


첫째, 조선일보 이한수기자가 4년전에 쓴 기사에서 추측한 일본어 아다(あだ)+무키(むき)의 조합

물론 기자분이 “쓸데없거나 헛됨을 뜻하는 아다(あだ)와 어떤 방향을 뜻하는 무키(むき)가 더해진 말이 아닐까 추측했다. 말미에 확증할 근거는 없다고 썼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동물로 비유하면 无头苍蝇 즉 머리 없는 파리처럼 천방지축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사람.


둘째, 아다마(頭,발음이 아다마로 머리를 말함.)+끼(気)의 조합.이건 그저 내 생각임을 밝힌다.

참고로 중국 북방 욕설중에 유사한 단어가 많은 데, 예를 들면

脑子进水了,머리에 물이 들어갔냐?

脑袋被驴踢了,대갈통이 당나귀한테 차였냐?

脑袋被门夹了, 대갈통이 대문에 끼였냐?

우리 말로 정신이 한참 나간 사람을 가르킬 때 사용하는 용어인데, "아다모끼"도 머리와 끼로 섞어 본다면 유사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언제까지나 추측이다.


근데 첫째나 둘째의 추측에서 한 가지 문제가 나온다. 가령 아다모끼가 일어에서 기원했다면, 왜 북에서는 잘 쓰는데 남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설령 2차 대전 후반에  38선 이북은 관동군이 관리하고, 이남은 대본영(大本营)에서 관리한 것 때문에 그 차이가 발생했다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


특히 광복 후 친일파척결에 소극적이다 못해 오히려 친일파 세력을 끌어 들여 행정 경찰 군대 등 고급관리로 등용하고, 독립투사는 오히려 불순분자로 몰아 감옥에 넣고 압박하고 고문한 남쪽 정권에 비하면, 북쪽은 친일파를 거의 샅샅이 뒤져 처단하고 잔여세력을 철저히 응징했었다.

친일적인 남쪽 정권에서도 안 쓰는 일어 단어가, 그 정반대인 북쪽에서 사용된다는 것이 말이 되냐 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광복전에는 일제의 똥꼬를 빨아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고 호의호식하던 인간들, 그리고 광복후에는 다시 친미파로 둔갑하여 대대손손 잘 먹고 잘 사는 인간들이 오히려 일어를 더 잘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셋째, "아다모끼"는 옛날 조선반도 북쪽이나 동북삼성에서 활동하던 국가에서 사용하던 단어가 아닐까? 이런 대담한 상상을 해본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의 상상임을 우선 밝힌다.

예를 들면 삼국시대 고구려 국민들이 자주 사용하던 단어나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신라가 조선을 통일하면서 그 과정에 고구려 관련 역사 및 전통 문화 관련 서적들이, 고구려재기를 겁나하는 당시 통치세력에 의해 재더미로 변했지만 일부 상용어들이 한 세대 한 세대를 거쳐 전해내려 오지 않았을 까?


물론 이러한 상상도 분명히 한계가 있다. 마치 고구려 역사의 진실을,  당시 기타 나라의 역사책에서  밖에 볼수 없고, 그리고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는 고구려 옛무덤에 있는 벽화를 통해 추리해 보듯이 말이다.


일단 필자는 "아다모끼"란 단어의 유래에 대해서 이 정도로 추리해 본다.


이외 "아다모끼"란 단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 있어 이 문장을 더 이어 보려 한다.

마구잡이로 생억지를 쓰는 사람, 아니 사람이라 하기에는 너무 훌륭하게 칭하는 같아서 사용이 꺼려지지만은 악인도 사람이나 일단 사람으로 쓰기로 한다.


바로 옆집 섬나라이다. 과거사, 다시 말하면 아세아 주변국에 대한 천인만노할 범죄를 저지르고도 진정한 사과가 없다. 조선반도인 경우 35년간의 식민통치를 하는 동안에  발생한 죄에 대한 진정한 사과는 전혀 보이지 않은 채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하고 있다. 강제징용문제도 그렇고, 위안부문제도 그렇고 결국은 당사자들이 하나 둘씩 세상 떠나기를 기다리는 듯.....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잊혀져 가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물론 하나 더 추가한다면 친일적인 정권이 들어서서 쉽게 넘어가 주기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이전에도 그러하 듯이.

 

이 대목에서 조선의 마지막 총독이였던 아베 노부유키란 작자의 말이 생각난다.

"우리 일본은 조선민에게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교육을 심어놓았다. ......"

이 뒤에 따르는 무서운 예언같은 말.

"그리고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기록된 역사 앞에서도 뻔뻔한 "아다모끼" 일본 극우세력, 그리고 광복이 70년이상 지났지만 아직도 남쪽 지도자층으로 군림하고 있는 친일파 및 그 후손들.

"104주년 삼일절"이 며칠 지났지만 꼭 이 문장을 쓰고 싶은 이유이다.


이외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여행사 일을 할 때 자주 갔던 남이섬이 친일파 두목중 하나였던 민영휘 손자가 세운 것이라는 데 크게 놀랐었다.

그리고 친일파 61명이 차지했던 토지가 4억 4천만 평방미터로 서울 면적의 70%가 되였다는 데 또 한번 놀라고, 그 땅들이 상당부분 후손들에 의해 세탁되였다는 점에 대해서 또 크게 놀랐었다.


누군가 했던 친일파는 떵떵거리고 독립후손은 가난에 쪼달려서 산다던 말이 떠오른다.

이 쯤에는 쪽발이 "아다모끼"에도 짜증나고, 친일파 내력을 숨기고 당당히 잘 살아가는 그 후손들과 그 추종자들-  "아다모끼"에 또 짜증난다.


여하튼 "아다모끼"를 더 길게 쓰면 혈압이 너무 오를 같아서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보시고 좋은 건의나 수정사항이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슴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백검   연길에서


2023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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