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ä, Mikko ja Annikki (2014)
그것은 앞만, 단지 앞만 보는 세상이다.
학교와 교육, 도시, 스웨덴(*선진국), 우주를.
모든 게 예전 같지 않은, 절대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끊이지 않는, 공짜 기름을 채굴하는 세상이다.
플라스틱에 미래가 있고,
자유로운 인간은 말 대신 자동차를 타는 세상.
효율과 개선이 주도하는 세상이다.
일, 집, 여가, 쇼핑, 도로, 건설
효율적으로! 빠르게!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더 많은 1인당 공간이 필요하다.
옥내 수도, 샤워, 온수가 필요하다.
합성섬유로 만든 옷들이 가득 찬 옷장,
중앙난방, 엘리베이터가 있어야 한다.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물건을 모은다.
이런 경향은 새집을 지을 때도 드러난다.
집엔 항상 수납공간에 많아야 한다.
붙박이장, 수납장, 옷방, 창고 등.
이런 저장공간에 물건들을 숨긴다.
보기 싫다고.
그러면 어떻게 되는고 하니, 잡동사니를 사고, 숨기고, 잊어버리고, 새로운 걸 또 산다.
옛날 집엔 저장공간이 훨씬 적었고,
사람들이 물건을 아주 드물게 샀다.
물건을 아끼고, 보이는 데 놓고,
망가지면 고쳐 썼다. 지금이랑은 달랐다.
집은 우리가 오기 전에도 여기 있었고 우리가 떠난 뒤에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앞선 모든 사람들처럼 여기 잠시 머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