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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Victor Lee Feb 26. 2017

USP의 중요성

가슴을 푹 찌르는 단 한 줄의 문장

당신(=서비스, 기업, 제품)을 단 한마디로 표현해보세요. 장점도 좋고 이루고자 하는 바도 좋고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설명도 좋습니다.


...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차별화된 가치를 명확히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은 몇 되지 않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내가 가진 무수히 많은 강점과 차별점, 상대방과 비교해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생각을 단 한 문장으로 압축시키려니 어렵습니다.(실제도 많으면 좋겠지만요) 그 많은 것들을 모두 아우르는 한 문장이라뇨. 당치 않습니다.


"It's the economy, stupid"


반성할까요..?


미국 42대 대통령인 빌 클린턴이 후보였던 시절, 선거캠프의 슬로건인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는 그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저 슬로건이 빌 클린턴을 미국 대통령으로 올려 놓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겁니다. 그 당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다 발생된 불경기로 허둥지둥 대고 있었고 '경제'라는 키워드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입니다.(USP와 슬로건은 물론 다른 말입니다만, 저는 슬로건도 일종의 Unique Selling Proposition 라는 전제 하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빌 클린턴은 이 슬로건으로


1. 니들 지금 뭐가 중요한 지 모르지?

2. 난 미국의 경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

3. 이제 좀 살자, 냉전은 끝났어


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열광했습니다.


이 슬로건이 대단한 점은 바로 이런 생각과 의지를 모두 함축하고 있는데 심지어 강렬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젊고 반듯한 이미지에 본질을 파악할 줄 알고, 거시적인 안목까지 갖춘 엄청난 사람으로 포지셔닝시켜준 거죠. 잘 만들어진 USP는 이처럼 사람 혹은 서비스, 기업, 제품의 아이덴티티, 가치관, 비전 등을 모두 아우르는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사례를 더 볼까요?


유튜브 "Broadcast yourself"

월마트 "Everyday low price"

엠앤엠 "입에서만 녹는 초콜렛"

나이키 "Just do it"

이가탄 "이가탄탄"

로케트배터리 "힘 좋고 오래가는 건전지"

맥스부탄 "안터져요"

귀뚜라미보일러 "두 번 타는 보일러"

아웃사이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내가 누구인지, 우리가 어떤 기업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제품이 어떤 특징 및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하고 핵심을 찌를 수 있는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두 유니크한 장점을 소구포인트로 브랜딩을 펼치고 있는 기업, 제품들입니다. ▲특징을 말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거나 ▲문제에 대해 답을 하거나 ▲Needs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USP는 기억하기 쉽게 간결해야 하며 나에게만 있는 장점 그리고 명확히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가장 효과적인 광고전략은 제품 그 자체다. 제품 자체가 경쟁 브랜드에 비해 특출 나게 우월한 장점을 갖고 있다면, 단순히 그 장점을 말하는 것 그대로가 훌륭한 광고전략인 것이다. 그 장점만으로도 제품이 팔릴 수가 있다면 그 외에 어느 기법도 필요치 않다. 이게 바로 USP 전략이다.  

광고전략, 2013. 2. 25, 커뮤니케이션북스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당신(=서비스, 기업, 제품)을 단 한마디로 표현해보세요.


저는 '문서로 상대를 설득하는 사람' 입니다.


썩 잘 팔리진 않겠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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