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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재 Aug 16. 2022

101. 시간:돈과 시간 함수

시간이 돈이다.

돈이란?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되는 물건이다. 예전에는 조가비, 짐승의 가죽, 보석, 옷감, 농산물 따위를 이용했으나, 근대에는 금, 은, 동 따위의 금속이나 종이를 이용해 만들었고, 지금은 온라인 가상화폐까지 통용된다. 한마디로 돈은 물건의 값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자본주의 시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돈벌이에 혈안이다. 왜냐하면, 돈만 있다면 거의 원하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고, 돈을 가진 만큼 자신의 삶이 보다 윤택해지고 더욱더 편해지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치다. 인류의 역사는 에너지 보존법칙에 의하여, 게으름과 편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해 갈 것이다.


돈과 편익은 비례적 관계다. 돈이 증가할수록 편익도 증가하고, 돈이 감소할수록 편익도 감소한다. 다시 말해, 편해지고 싶다면, 될수록 보다 많은 돈을 가져야 할 듯싶어 보인다. 개같이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명제 하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돈벌이에 모두들 올인한다. 돈 벌기 전까지, 취미와 여가는 사치에 불과하다. 나아가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의 있는 삶은 현실이 아니라 요원한 꿈일 뿐이다.


그래서 과연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지 가끔씩  이유를 잊은 듯싶다. 단지 분명한 것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고민하고 걱정하며 미래 행복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현재 행복의 일방적 희생을 스스로 옥죄고 강요하는 자신의 모습을 깨닫지 하고 듯하다.


돈벌이란 남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을 갖는 것이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고 때론 고객의 갑질에 알량한 자존심이 갈갈이 찢기는 고통을 기꺼이 감수해야만 한다.. 쌓이는 돈만큼 흰머리와 얼굴 주름이 늘어가고 우리의 몸과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다.


한편 돈벌이사용된 노동과 시간의 축적이다. 큰돈은 많은 시간의 소요를 의미한다. 재벌 귀족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흙수저들은 돈벌이를 위해서 203040 청춘을 받쳐야 한다. , 우리 청춘의 시간과 맞바꿔야만 비로서 손에 쥘수 있는 .시간과 돈의 맞교환.


그래서 시간이 돈이다. 가령, 회사가 직원에게 근무한 시간에 따라 월급을 준다. 주차장의 주차비도 주차시간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은행에 예치하서나 대출한 돈의 시간에 따라 그 이자가 달라진다. 기타 모든 비용은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된다. 왜냐하면  시간은 돈이고, 돈이 시간이기 때문이다..


돈은 인생의 목표가 아닌 수단이다. 수단은 쓰임을 전제한다. 그래서 얼마의 돈을 벌었는가가 아닌 벌었고나 발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보다 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왜냐하면 쓰지 못한 돈은 이미 돈이 아니다. 그것은 비싼 휴지에 불과하다. 다 쓰지도 못할 돈을 벌기 위해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고민하고 애쓰는 자들이 우리 주변에 넘쳐난다. 탐욕에 눈이 멀어 벌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백 년도 못 살면서 천년을 걱정한다는 말처럼, 대부분의 우리는 마치 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오직 남의 일처럼만 생각하지 않는가?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태생적 시간 제약, 즉 수명을 갖고 태어난다. 살아있기에 언젠가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인간의 수명은 약 80세 정도라 한다.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인생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잘 생각하고 계획해야 한다. 막무가내 돈벌이에 소중한 시간을 소진하기 보다 인생에서 자신이 쓰고자 하거나 쓸 곳을 정함으로써 쓰지도 못할 돈을 벌기 위해서 제한적이고 불가역적인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고 낭비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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