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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재 Jan 24. 2022

35. 생각: 진짜는 자랑하지 않는다.

낭중지추

전 세계 넷플릭스 상위권에 오른 '솔로지옥' 프로그램에 프리지아 송지아가 출연했다. 방송에 출연한 그녀는 "자신이 부유한 가정에 태어난 금수저이기에, 솔로지옥을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라고 자랑했다. 현재 그녀는 프리지아(Freezia) 유튜버로도 활동 중이다. 그런데 유튜브 방송에서 그녀가 자랑했던 고가 명품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수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왜 짝퉁을 진품인 것처럼 속이고, 한강뷰의 고가 아파트를 자랑하면서, 금수저 놀이를 했을까? 잠시 생각해 봤다. 아마도 가진 것 이상으로 부풀려 자신을 과시하며 부자처럼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 돈이 최고가 되어버린 물질만능주 시대의 웃픈 현실이다.  


자랑은 자신 혹은 자기와 관련된 일, 물건, 사람 따위가 타인에게 칭찬받거나 인정받을 만한 것임을 과시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재능이 뛰어나거나 능력이 출중한 사람은 숨어 있으려 해도 저절로 드러나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법이다. (낭중지추) 


'자랑한다'는 것은 '아직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리는 행위이기에 더욱 자신을 남에게 과시하고, 과장하려는 경향이 짙어진다.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를 누군가에게 보여주려 부자는 명품 소비를 즐기고, 돈 없는 자는 짝퉁 소비를 즐긴다. 고급 외제차를 모는 카푸어족들과 고가 강남아파트의 월세세입자들도 과시소비를 즐긴다. 부자가 아닌 시람들이 부자인 것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양태이다. 사람들은 돈 많은 부자를 꿈꾼다. 그렇다면, 진짜 부자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부자처럼 보이려 애쓰지 말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진짜는 자랑하지 않는다. 스스로 드러나는 것이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보일 뿐이다. 산은 스스로 자랑하지 않는다. 그저 제자리에서 조용히 서있을 뿐이다. 물도 마찬가지다. 그냥 도도한 흐를 뿐이다. 


명품이나 짝퉁을 걸치고 외제차를 타며 부자를 따라하는 행위는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 허상일 뿐이다. 넉넉지 않고 조금은 힘들어도 자신만의 개성있는 삶을 추구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색깔과 향기로 진짜 내 삶을 사는 것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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