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iver is rich.
애덤 그랜트(Adam M. Grant)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의 조직심리학 교수다. 그의 저서 "기브 앤 테이크 (Give and Take)에서 그는 사람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첫째,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기버(Giver)'와
둘째, 준 것보다 더 많이 받는 '테이커(Taker)',
마지막,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매처(Matcher)'가 그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매처(Matcher)'에 해당한다. 최소한 손해는 보지 않겠다는 나도 '매처(Matcher)'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손해만 보는 얼굴도, 이름도 없는 천사들이 많다.
"세상은 평범한 사람이 만든다"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소수의 '기버(Giver)'가 방향을 잡고, 다수의 시민이 이를 따라간다. 그래서일까, 세상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가진 것을 아낌없이 주는 '기버(Giver)'들의 덕분임을 인정하고 감사해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지금은 인터넷이 일상이다. 알고 싶은 지식은 인터넷 '구글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으로 바로바로 찾을 수 있다. '위키피디아'와 '네이버 지식인'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짜로 공유함으로써, 집단지성형성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버(Giver)들이다.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에 '부자되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자를 꿈꾸며, 되고자 노력한다. 부자가 되려면, 더 가져야 한다는 확신에, 대부분은 '테이커(Taker)'가 되려 한다. 주는 만큼 받거나, 받는 만큼 주려는 '매처(Matcher)'는 부자가 되기 쉽지 않다. 남는 게 없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더 가져서 된, 부자는 그 이면에 거지 모습을 보인다. 왜냐하면, 돈은 많을지언정, 정작 돈을 쓸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노동과 여가는 돈과 시간의 함수다. 늘어난 돈만큼 시간은 줄어든다. 최대한 타인을 착취하려는 '테이커(Taker)'는 적게 주고 많이 가지려 하니, 주위와 점점 멀어지게 마련이다.
부자란? "넉넉해서 뭔가 줄 수 있는 사람"을 뜻하며, 주위에 뭔가 줄수 있어야 비로소 부자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부자입니까?"라는 질문은 "당신이 줄 수 있는 게 있나요?"와 같은 의미다.
무용지용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쓸모없음의 쓸모이다. 장가를 들어 처자식이 있음에도, 일하지 않고 글공부만 전념하던 선비에게, 어느 날 친구가 "너는 왜 처자식 먹일 생각은 안 하고, 쓸데없이 글만 읽니?"라고 물었다. 이에, "글 읽기가 왜 쓸데없어?"라고 되물으니, 친구가 "처자식이 밥을 굶는데, 글공부가 다 무슨 소용이니?"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럼 넌 오직 쓸모있는 일만 하고 사니?"라고 선비가 물었다. 친구는" 당연히 그렇다. 쓸데없는 일은 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에, 선비는 "네가 생각하는 쓸모란 도대체 뭐니?"라고 묻자, 친구는 "써먹으면 유용이고, 안 써먹으면 무용이다"라 답했다. 그러자, 선비는 "그렇다면 친구가 서있는 땅은 유용한 것이고, 나머지는 쓰지 않으니 무용한 것이네, 그렇지? 만약 그렇다면, 넌 무용한 땅을 밟지 않고는 아무데도 갈 수 없게 될 거야!, 그러니 사물의 유용과 무용은 상대적이지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대급부를 기대하지 않는 '기버(Giver)'의 이타적인 행위는 얼핏 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무용'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이 있기에 우리 세상이 보다 좋아진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은 3가지 중 어떤 유형이며 주위에 무엇을 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