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grito de independencia
1776년 7월 4일 당시 영국의 식민지이었던 미국 13개 주의 대표들이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에 모여,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했다. 약 8년간의 전쟁 후, 마침내 1783년 9월 3일 '파리조약'을 통해, 미국은 공식적인 독립을 쟁취했다.
1521년 8월 13일 에르난 코르테스가 마지막 아즈텍 황제, 콰우테목을 사로잡으며 스페인의 식민지배는 시작되었다. 300년이 지난 후, 1810년 9월 16일 크리오요(스페인 교포) 출신 성직자 미겔 이달고 신부는 멕시코 독립을 선언했다. 11년간 치열한 전쟁 후, 1821년 8월 24일 '코르도바 조약'을 체결해, 멕시코는 드디어 완전한 독립을 달성했다.
1910년 8월 22일 한일병합이 조인되고, 동년 8월 29일 발효되어 우리 민족은 일본에게 주권을 빼앗기고, 1945년 8월 15일까지 35년간 일제 식민통치 지배를 받았다. 1918년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각 민족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으며, 이 권리는 다른 민족의 간섭을 받을 수 없다."는 민족자결주의를 당시 미국 윌슨 대통령은 천명했다. 민족자결주의는 당시 식민지나 반식민지 상태에 있던 세계의 약소민족들을 크게 고무시켰고, 이듬해 1919년 초, 독살설이 나도는 고종황제는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했다. 이리하여 반일감정이 극에 달했고, 마침내 1919년 3월 1일에, 독립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전개되었다. 이것이 최초의 독립선언이었다.
미국, 멕시코 및 신생국가들은 '독립쟁취일'이 아닌 '독립선언일'을 기념일로 지정한다. 그러나, 한국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은 해방일 8월 15일, 광복절로 지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한국은 광복선언일 3월 1일이 아닌, 광복쟁취일 8월 15일을 광복절 국경일로 기념하는 걸까?
그 이유는 한국의 독립운동은 '독립'이 아닌 '광복'이기 때문이다. 독립이란?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이고, 광복이란?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을 뜻한다.
미국과 멕시코 등 아메리카 대륙의 대부분의 신생 독립국들은 영국과 스페인의 식민지배로부터 분리 독립한 것이다. 즉, '미국 독립'의 주도세력은 '영국교포들'이었고, '멕시코 독립'의 주도세력은 '스페인 교포들'이었다. 이처럼 미국과 멕시코의 독립은 빼앗겼던 주권을 되찾는 '광복'이 아니라, 본국 정부로부터 받았던 불평등한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전쟁을 통해 쟁취했던 '분리독립'이었다.
오늘은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3월 1일, 일제에 항거해 독립선언일이라 모두들 생각한다. 그러나, 삼일절은 엄밀히 말하면, 독립선언일이 아니라 광복선언일이다. 왜냐하면 ,민족적으로 한국과 일본은 같은 민족이 아니다. 영토적으로도 양국은 각자의 위치에서 개별 국가로 존재해 왔다. 그러나, 구한말 한국은 약소국으로 전락하고, 제국주의 세계열강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한국은 이웃나라 일본의 힘에 의해 1910년 병합되었고, 모든 주권을 빼앗겨 35년간 식민통치지배를 받았을 뿐이다. 따라서, 한국의 일제항거투쟁은 '독립'이 아닌 '광복'으로 명명함이 보다 더 타당하다. 삼일절은 '광복선언일', 뺏아긴 주권을 되찾은 8월 15일을 '광복해방일'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현재 충남 천안시에 소재한 '독립기념관'이란 명칭도 '광복기념관'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비 오는 삼일절에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