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작작 좀 먹자"

Hay que comer bien!

by 유동재

"먹는 것이 삶이다." 즉, "식은 곧 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삶에서 식생위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말해준다. "약과 음식은 그 뿌리가 동일하다(약식동원)"고 한다. 그래서 먹어도 안 낫는 병은 의사도 못 고친다. 밥이 보약이기에, 잘 먹으면 건강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많이 먹는다"가 "잘 먹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잘 먹는다"는 것은 필수 영양소를 '골고루' 그리고 '적당히'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많지도 적지도 않음을 '과유불급 적당함'이라 한다. 다시 말해, 배고픔도, 배부름도 피하는 것이다. 특히, 배고픔보다 배부름은 만병의 근원, 비만을 불러온다. "조금 먹어 걸린 병은 다시 먹으면 낫지만, 많이 먹어 걸린 병은 '화타'나 '편작'가 와돠 못 고친다"고 한다.


"먹기 위해서 사는 가?" , "살기 위해서 먹는가?" 이 질문들에 당신은 어떤 답을 갖는가? 만약 당신이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공리주의자라면, 당연히 "살기 위해서 먹는다"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그 반대인 것 같다. 약 10년 전부터 시작된 '먹방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이제는 TV나 인터넷의 대세가 되어, 전원을 켜면 모든 채널에서 경쟁적으로 "먹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진다.


식탁에 오르는 가장 비싼 재료는 당연 "고기"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고기구입 여부에 따라 결재금액의 차이는 상당할만큼 단백질 공급원으로 고기는 늘 비싸다. 2020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1명당 연간 53.9kg를 먹는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육류 소비량은 돼지고기, 닭고기 그리고 소고기 순이다. 그런데, 이들이 도축되기 전, 생존기간은 평균 닭은 30일(1개월: 평균수명 7~13년), 돼지는 180일 (6개월: 평균수명 10~15년) 그리고 소는 600일(20개월:20~30년)이다. 돼지, 닭, 소는 인간의 식재료가 되기에, 평균수명에 한참 모자란 아주 짧은 삶을 사는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타 생명체의 희생위에서만 생명유지가 가능하다. 그렇기에, 식행위는 단지 허기를 채우는 본능적 행위와 다른 생명체의 희생에 감사하는 이성적 행위가 혼재된 매우 경건하고 성스러운 의식이다.


안 먹고 살 수 없기에, 오늘도 겸손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다. 식사 전 감사기도를 올리며, 필요한 만큼 적당히 먹는다면, 건강도 챙기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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