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ehwan Jeon Feb 23. 2017

카리스마, 양면성을 지닌
폭군의 리더십

-영화 '위플래시'에 투영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위플래시의 사전적 의미는 채찍질이란 뜻이다. 왜 사람들이 이런 낯선 재즈 영화에 크게 반응했었을까? '비긴 어게인'이나 '원스'처럼 달달한 노래나 러브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동시에, 왜 많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면서 불편해했으며, 왜 사람들은 이 영화를 '광기의 영화'라고 평한 본질, 이 리더십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관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영화의 폭군 선생인 플래쳐는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라는 합리화를 통해 제자에 대해 인격모독, 폭력도 마다하지 않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보이며, 역경을 딛는 과정보다는 최고의 결과만을 중요시 한다. 어떠한 주인공의 노력도 그에게는 자신의 디렉션에 따라오지 못하면 하찮게 보일 뿐이다.


이러한 플래쳐의 리더십은 우리나라에서 굉장한 관심을 끌은 바 있는데, 이를 사회적 리더십 관점에서 봤을 때, 누군가 카리스마를 지니면서까지 자기 자신을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대중의 한 니즈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한국 사회는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결과 중심, 목적형 중심 사고로 중시하면서, 이따금씩 이러한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에 열광하곤 했다. 과거에 베토벤바이러스의 강마에라는 캐릭터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바와 같이, 매년 드라마나 영화에서 괴팍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리더의 매력에 열광하는 이유는 고약한 카리스마의 이면에 열정의 모습에 끌리는 매력 때문에 아닐까?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자발적 복종을 이끌어 내어 성과향상에 자연스레 이끌릴 수밖에 없는 리더십에 우리는 이미 많은 사회적 사례를 보곤 하였다.


리더의 명확한 목표와 동기부여에 우리는 과정이 가혹한 줄
알고서도 강한 팔로워 쉽이 일어난다.

그러나 이러한 리더십을 두고, 관점에 따라 다양한 평가가 나뉘곤 하는데, 대표적 인물을 스티브잡스를 떠올릴 수가 있다. 물론 애플을 업계 최고로 올려놓은 스티브 잡스를 두고, 가장 닮고 싶은 멘토로 삼는 이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리더십을 두고는 여러 평가로 나뉜다. 누군가는 폭군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카리스마라고 하기도 한다. 그는 누구보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미래의 시장을 예측하는 능력, 더불어 카리스마로 구성원들에게 강력한 동기 부여를 할줄 알았다. 더욱이 그는 자신의 열정을 남에게 전달할 줄 알았고 그를 통해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를 행사했다. 이는 본인이 누구보다 강한 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우주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는 무모해 보이는 목표를 구성원들에게 최면처럼 각인시켰다. 구성원들은 마법에 걸린 것처럼 스티브 잡스와 함께라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로 인해 무리해 보이는 요구도, 때론 불가능해 보이는 프로젝트도 끝내 해내고 마는 마법을 부린다. 그러나 이러한 이면에는 독단적이고, 안하무인격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잡스는 자신이 마음대로 조직을 휘두룰 수 있어야 직성이 풀렸으며,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자신이 고마워해야 할 상대까지 제거해 버린다. 또한 직원들에게 비인간적인 말도 서슴지 않으며, 엘리베이터에서 기습적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해고시키기에,  IT 업계에서는 그를 '폭군'이라 부르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리더십의 평가에는 항상 양면이 존재하기 나름이다. 그러한 맥락으로써, 위플래시의 해석의 이미지 표현 또한 포스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화 관점의 해석에 따라 표독하고 잔인한 리더십으로 표현할 수도, 열정적인 천재 드러머와 그를 이끄는 위엄 있는 카리스마 리더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폭군 리더십' 관점으로의 위플래시 포스터


위의 포스터는 잔인하고, 호러물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는 포스터 디자이너의 해석이 플레처 리더십을 잔인하고, 오싹한 느낌으로 해석한 것을 알 수가 있다. 또한 마지막의 포스터의 경우 플레처의 리더십으로 인해 네이처의 자살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묘사하여, 얼마나 이러한 폭군적 리더십이 인간의 인격 살해로 이끌 수 있는가를 드러내고 있다.

 



'카리스마 리더십' 관점으로의 위플래시 포스터


전자에 언급한 폭군 리더십 해석으로의 포스터와 달리, 바로 위의 포스터들은 리더십을 카리스마식 해석으로의 포스터들로써 매우 위엄 있는 플레처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포스터들은 존경하고, 따르고 싶은 리더십으로써의 모습으로 묘사한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이는 같은 리더십을 우리는 얼마나 수용자가 다양한 모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를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위플래시가 갖고 있는 카리스마와 폭군의 양면성의 모습을 지닌 리더십이 우리에게 어떻게 개개인의 가치에 따라 다가올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플레처를 카리스마 있다며 박수를 보내거나 혹은 폭군이라며 비난하는 양면의 평가는 뒤로 하고싶다.


한번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럼 과연 당신이라면 플레처를 카리스마있는 선생님으로 모시며 고통을 겪으면서도 따르겠는가

아니면 괴물같은 폭군이라며 강하고 거센 비난의 화살을 쏘겠는가


혹시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라면,

선택지에 있어서 정답은 없다라고 말하고 싶다. 

다만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 정답이라고 한다면 정답일 순 있다.

자신만의 정답만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선택을 하게 될 단초 혹은 기준은 

내 삶의 가치가 목적지향의 가치이냐 

과정주의의 가치이냐에 따라 선택의 기준점이 되지 않을까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